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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승 질주”…알카라스, 퀸스클럽 제압→투어 21번째 우승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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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위에서 펼쳐진 치열한 승부, 그 중심에는 항상 기대와 무게가 교차한다. 알카라스는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집념으로 자신의 한계를 또다시 재정의했다. 퀸스클럽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18연승의 대기록이 완성됐다.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24 ATP 투어 퀸스클럽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이르지 레헤츠카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세트는 두 선수의 끈질긴 랠리와 신중한 전략이 이어졌고, 알카라스는 세트 포인트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7-5로 기선을 제압했다.

“18연승 질주”…알카라스, 퀸스클럽 제압→투어 21번째 우승
“18연승 질주”…알카라스, 퀸스클럽 제압→투어 21번째 우승

이어진 2세트에서는 레헤츠카가 한 점 한 점 물고 늘어지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치열한 심리전 속에 레헤츠카가 7-6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는 1대1 균형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3세트에서는 알카라스의 완벽에 가까운 스트로크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그는 6-2로 레헤츠카를 압도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단 한 순간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알카라스의 행보가 유난히 단단하게 느껴졌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는 2023년에 이어 퀸스클럽 2연패를 완성했고, 연승 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또한 프랑스오픈을 포함한 메이저 무대와 마스터스 1000대회에서의 연이은 우승으로 투어 통산 21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경기 직후 알카라스는 “잔디에서는 언제나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한다. 퀸스클럽에서 다시 우승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기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그의 돌파력과 잔디 적응력에 찬사가 이어졌다. 팬들은 "윔블던 3연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승패의 기록 너머, 경기장에 넘실대던 응원과 모두의 시선은 오롯이 알카라스 한 사람에 모였다. 흙먼지와 땀방울이 뒤섞인 코트 위에서, 그는 잠시도 멈추지 않는 여정을 이어간다. 6월 30일 시작되는 윔블던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의 서막이 열릴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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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퀸스클럽#윔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