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만, 도박 굴곡→목회자 변신”…아픔을 위로로 승화한 가족 고백
무대 위 익숙한 유행어에서 따스한 신앙인의 미소로, 배영만은 개그맨의 전설이라는 빛과 그림자를 모두 품은 채 깊은 삶의 여정을 풀어냈다. KBS1 '아침마당' 출연에서 그는 두 아들, 딸과의 사연과 가족의 의미, 그리고 오랜 동창 장정희와의 애틋한 우정을 담담히 전했다. 유쾌한 한 마디, 따뜻한 미소 속에 숨겨진 상처와 극복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교차했다.
장정희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처음 만났을 때 불쌍해 보였다"고 복잡한 기억을 꺼냈다. 어린 날부터 이어진 남다른 우정의 깊이와, 힘든 순간마다 옆을 지켰던 장정희의 진심 어린 미담이 전해지자, 스튜디오 안팎엔 뭉클한 감동의 기운이 일렁였다. 배영만의 두 아들은 또래에 비해 큰 키를 자랑했고, 딸은 자신을 닮았다며 소탈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가족을 향한 사랑과 감사가 묻어났다.

과거의 영광 이면에는 혼란과 고통도 있었다. 배영만은 도박으로 삶의 나락을 경험했던 고백과, 가족과의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시간,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무게까지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인생을 뒤흔들던 도박의 늪에서 벗어나게 한 건 배우자의 어머니가 건넨 따스한 조언이었고, 그 순간부터 웃음을 주던 천직에서 목회자로서 새 사명을 품어가는 여정이 시작됐다.
흔히 예능인이란 이름 뒤에 감춰진 진짜 얼굴을 보여준 배영만은 "가끔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결국 끝까지 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가족"임을 강조했다. 무속인의 아들로 태어나 목회자의 길을 걷기까지, 상처와 회복, 아픔과 감사가 오롯이 녹아든 그의 인생 고백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시청자의 마음에 가족의 힘과 삶의 의미,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한편 배영만과 장정희의 진솔함이 전해진 '아침마당'은 시청자들의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