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국·윤미향 사면은 정치보복”…안철수, 이재명 대통령 자격 정면 비판
정치

“조국·윤미향 사면은 정치보복”…안철수, 이재명 대통령 자격 정면 비판

임서진 기자
입력

정치권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면에 포함된 조국·윤미향 전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의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2025년 8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재명 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두 달을 지켜봤지만 당신은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도력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어 “헌법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박살 내는 것이 진짜 대한민국이냐”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안 의원은 “사면받은 조국·윤미향을 자라나는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죄를 지어도 권력을 얻으면 면죄부가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치복원이 아닌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내 편은 감싸고, 반대편은 탄압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결국 당신은 뼈저린 후회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사면 대상자 선정의 정당성 논란과 동시에, 국민적 공감대 미흡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취임 후 첫 광복절 특별사면을 강행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등이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안 철수 의원은 전날에도 “이재명 대통령, 당신은 매국노”라고 비판하며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정치권은 즉각 반응했다. 여권 내에서는 “사면권 남용은 법치에 대한 도전”이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야권은 “통합의 실천”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안철수 의원이 보수층 결집을 노린 전략적 행보를 택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사면 대상 선정 기준과 정치적 신뢰 회복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사면 논란이 정치권 전면 이슈로 부상한 만큼, 당권 주자들의 메시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회는 오는 정기국회 일정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안철수#이재명#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