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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의 무결점 질주”…윤이나, 완벽 플레이→제주 2연패 도전 재점화
스포츠

“8언더파의 무결점 질주”…윤이나, 완벽 플레이→제주 2연패 도전 재점화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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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아래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 모인 관중의 숨결이 18번 홀에 응집됐다. 윤이나가 마지막 퍼트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두 라운드 내내 이어진 침착함의 결실이었다. 8언더파 64타, 이틀간 무결점 경기를 완성한 윤이나의 얼굴엔 스스로도 놀라운 듯한 미소가 번졌다.

 

윤이나는 8일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전날 기록한 6언더파에 더해 36홀 동안 보기를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샷 감각과 퍼트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그린 주변 위기는 단 두 차례만 허락됐고, 매 홀 신중한 공략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8언더파 맹타·36홀 노보기”…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시동 / 연합뉴스
“8언더파 맹타·36홀 노보기”…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시동 / 연합뉴스

이날 윤이나의 퍼트 감각은 단연 돋보였다. 중거리 퍼트가 잇따라 성공하고 안정적인 파 세이브가 이어지면서 동반 선수들과 스코어 차를 벌렸다. 윤이나는 “샷과 퍼트 모두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 후에도 침착한 자신감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참가로 국내 무대 복귀가 9개월 만인 윤이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기 없는 점이 정말 기쁘고, 마지막 날까지 이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방신실은 2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 황유민 역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방신실과 공동 중간 성적을 냈다. 여러 선수들의 선전 속에서도 윤이나의 독보적인 무보기 행진과 36홀 14언더파 기록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이나가 강조한 ‘과정에 집중하는 플레이’ 속에, 우승 경쟁의 주인공은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우승의 기억과 함께 돌아온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관중의 응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장을 수놓은 환호, 무게를 지운 윤이나의 뒷모습에서는 치열했던 하루가 남긴 깊은 여운이 감돌았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의 결승 라운드는 8월 9일 펼쳐질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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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klpga#제주삼다수마스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