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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대구 민심 심층 추적”…20대 청춘, 딸들의 균열→보수 TK의 침묵이 흔들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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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대구 민심 심층 추적”…20대 청춘, 딸들의 균열→보수 TK의 침묵이 흔들린 순간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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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저녁 공기가 새로운 기대감으로 진동하는 가운데, SBS ‘뉴스토리’는 보수의 상징인 대구의 깊은 밤을 열어젖혔다. 뿌리 깊은 정치색과 침묵 아래, 20대 젊은 세대의 작은 몸짓과 목소리가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는 순간을 따라잡았다. 오랜 시간 동안 대구와 경북은 ‘국민의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평가와 함께 견고한 벽을 쌓아왔지만, 변화를 선택한 청년들의 숨결이 바람처럼 스며들고 있었다.

 

조기 대선을 치른 대구는 늘 그랬던 것처럼 높은 투표율과 함께 보수 진영의 철옹성을 증명했다. 하지만 ‘TK의 딸들’이라 불리는 지역 2030 여성들은 거리에서, 식탁에서 변화의 결기를 드러냈다. 소결 씨가 남긴 “TK 콘크리트는 TK의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는 외침은, 세대를 관통하는 질문으로 남았다. 병원을 지키며 자기 목소리로 시대를 통찰하는 금희정 씨도 마찬가지였다. 가족 내부의 소박한 대화마저 보수의 풍경과 미묘한 대립 구도를 만들어냈다.

“여전히 두터운 TK 콘크리트”…‘뉴스토리’ 대구 민심, 20대 변혁 바람→보수의 딜레마 / SBS
“여전히 두터운 TK 콘크리트”…‘뉴스토리’ 대구 민심, 20대 변혁 바람→보수의 딜레마 / SBS

보수의 뿌리가 단단한 곳에서도, 젊은 세대의 시선은 이제 다르다. 민주당의 현수막을 붙이며 ‘TK의 변화’를 꿈꾸던 이들은, “결과 앞에서 다시금 깊은 벽을 체감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패배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보수 논객 정규재 전 주필은 보수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잃었다며 자책했고, 김상욱 의원은 더이상 본연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정당에 등 돌리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 변화의 진폭과 파장을 담아, ‘뉴스토리’는 대구·경북 민심의 변곡점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보수의 견고한 언어와, 그 사이로 비집고 나온 새로운 바람의 온도가 한 화면에 교차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세대 갈등과 지역 변동성, 각기 다른 해석의 목소리가 쏟아진 대선이 남긴 진짜 질문은 무엇인지, 방송을 통해 보다 마음 깊이 다가왔다.

 

SBS ‘뉴스토리’는 한국 정치의 전통과 미래, 그 경계에 선 대구 민심의 초상을 14일 오전 8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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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대구민심#tk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