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동제약 12.20% 강세”…비만치료제 기대감에 외국인 수급 급변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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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장중 일동제약 주가가 29,90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12.20% 급등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시가 27,550원에서 출발해 최고 31,550원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최근 경구형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진전 기대가 커지고, 외국인 단기 대량 거래가 주가의 탄력을 확대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거래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와 대량 단기 매매가 두드러졌다. 10월 말부터 외국인들은 하루 40만주 이상의 순매수, 이튿날 20만주대 순매도 등 이벤트성 수급을 보였고,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기간 중 외국인 순매수는 약 1만주로 집계된다. 기관은 이 기간 합산 약 1만주 순매도로, 방향성보다는 업종 밸류에이션 변화에 따른 중립적 대응이 확인된다.

일동제약 / 네이버증권
일동제약 / 네이버증권

일동제약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0%가량 상승,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150% 급등했다. 20일·60일 이동평균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기술적 우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20거래일간 일일 변동성은 높아 단기 과열 논란도 불가피하다. 장중 거래량은 최근 20거래일 평균을 크게 상회했고, 외국인 보유비율은 약 3% 수준으로 대형주 대비 외국인 영향이 크지 않아 개별 이슈에 따라 수급 변화 폭이 두드러진다.

 

발군의 당일 등락률로 동종 업계 대비 수익률도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등 주요 제약·바이오 대형주 대비 일동제약의 상승률이 가장 높지만, 시가총액은 중소형주에 해당한다.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부채비율이 200%대 중후반으로 높고, 분기 실적 변동성이 커 실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주가 변동 배경에는 경구형 비만치료제 임상 파이프라인 기대와 기술이전 가능성, 소비자헬스 관련 사업 공시와 테마 이슈, 실적 변동성 및 자본정책 관련 리스크가 맞물려 있다. 실제 외국인 수급은 임상·사업 모멘텀 소식에 따라 하루 만에 흐름이 바뀌는 단기 이벤트성 경향을 따르고 있다. 업종 내에서는 이벤트 민감형 중소형 제약주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신호와 잦은 가격 변동성은 리스크로, 임상 마일스톤 가시화와 외국인 수급 방향 전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구간 진입 시 분할 매수 등이 유리하며, 이벤트 기대가 선반영된 구간이나 재무 불확실성이 상존해 철저한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향후에는 임상 데이터 발표, 자본정책 이슈, 외국인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호가 공백·체결 왜곡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벤트 일정에 맞춘 투자 전략과 기본 원칙 준수가 필수로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일동제약의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 외국인 수급 및 자본 건전성 개선 방향에 추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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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비만치료제#외국인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