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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다2 권일용·이이경, 경찰서서 웃음과 충격 뒤섞인 13년 집념”…리얼현장 출동→실화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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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다2 권일용·이이경, 경찰서서 웃음과 충격 뒤섞인 13년 집념”…리얼현장 출동→실화의 파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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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체온이 감도는 형사들의 사무실로 권일용과 이이경이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 작은 인사와 포근한 미소, 그리고 베테랑과 막내의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은 오랜 세월 굳어진 경찰서 풍경을 따스하게 덮으며, 묵직한 현실의 무게와 날카로운 직업 정신을 고스란히 전했다. 평범한 듯 보였던 형사들의 일상은 갑자기 들이닥친 사기 사건과 인생을 뒤흔드는 증언, 그리고 이면의 집념과 웃음으로 한순간 근심과 감동이 뒤섞이는 드라마를 펼쳤다.

 

‘형수다2’ 3회에서 권일용과 이이경은 일산서부경찰서 강력 4팀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영복 사건 당시의 형사들과 반갑게 손을 맞잡는 모습, 그리고 이이경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형사들에게 전하며 각자의 책상을 둘러보는 장면에서는 깊은 정과 배려가 묻어났다. 휴식 시간 형사들이 둘러앉아 다과를 나누며 풀어낸 당직의 뒷이야기, 현실의 고단함과 웃픈 사연들은 경찰서 속 인간 군상의 민낯을 그대로 담아냈다.

“경찰서로 돌아온 권일용·이이경”…‘형수다2’ 리얼 현장 출동→형사들의 13년 집념 빛났다 / E채널
“경찰서로 돌아온 권일용·이이경”…‘형수다2’ 리얼 현장 출동→형사들의 13년 집념 빛났다 / E채널

현장에는 특유의 직업적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야구 배트와 대기실에 비치된 약품, 범인을 검거하며 위기를 헤쳐왔던 기억까지 형사들의 도구에는 각자의 사연이 얽혀 있었다. 한 형사가 마약범과의 대치에서 유리창을 깨기 위해 야구 배트를 사용했다는 뒷이야기는 형사 세계의 거칠고도 사실적인 단면을 보여줬다. 수십 년 경찰 생활 속 우연한 피의자와의 만남, 지인과 부딪힌 당혹스러운 순간 등 리얼한 일상이 이어졌다.

 

특히나 이번 회차는 놀라움을 더했다. 평범해 보였던 납치 의심 신고가 1억 3천만 원을 빼앗긴 피해 여성의 실화로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범인은 무려 전국 수배 12건의 기록을 가진 사기꾼으로 드러났다. 형사들이 집요하게 수사를 이어가는 동안 진실의 단면이 점차 드러났고, 시청자들은 한발 한발 밝혀지는 과정에 숨을 삼켰다.

 

또한, 형사들의 촉이 반전의 실마리를 제공한 옛 사건 역시 주목을 받았다. 사라진 예물 반지가 다시 등장하면서 단순 해프닝에서 시작된 사건은 DNA 감식으로 이어지고 결국 지인의 범행으로 밝혀지는 극적 반전을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의아함이 감도는 노인의 한 마디에서 진실에 다가선 권일용 등 형사들의 집념과 직관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본연의 무게와 따뜻함으로 녹여냈다.

 

권일용은 29년의 경력에서 우러난 자신만의 법칙을 유쾌하게 소개했다. “내가 있는 동안엔 절대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농담 속, 급작스러운 리얼 출동으로 긴장감과 진솔한 웃음이 교차했다. 순식간에 뒤바뀌는 현장 분위기, 밀착된 취재로 몸소 체험한 집념과 노력은 이이경과 권일용의 시선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이번 회차는 실제 경찰서와 형사들의 현실, 사건 뒤에 숨겨진 인간 군상들까지 리얼하게 조명하며 형사물 장르의 깊이와 공감을 확장시켰다. 끊임없이 얽히는 웃음과 긴장, 그리고 집념의 드라마가 깊은 잔상을 남겼다. ‘형사들의 수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금요일 저녁 시청 가능하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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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다2#권일용#이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