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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 와이너리, 식약처 정식 등록”…해외제조업소 위생관리 강화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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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 와이너리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만찬주로 주목받은 해당 와인은 엄격한 위생 관리 및 수입 기준을 통과해 국내 유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와인의 수입 확대와 함께 식약처의 제조업소 등록 및 현지 실사 제도가 주류 시장 안전성 확보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ERIC TRUMP WINE MANUFACTURING LLC’는 공식 해외제조업소로 인증을 받았다. 해외 제조업소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업체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위생체계를 입증할 다양한 자료 제출이 요구된다. 대표자는 와이너리 소유주인 에릭 트럼프 대신 총 지배인 케리 울라드가 등록돼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클루지 에스테이트 와이너리 앤 빈야드’를 인수, 국내에 와인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베이스그룹 산하 금양인터내셔날이 해당 와이너리를 제조업소로 등록하고, 2020년부터 수입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 규정에 따라 수입사와 제조업소는 현지 실사에 동의해야 하며, 실사에서 위생 문제나 위해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수입이 중단된다. 과거에도 실사 거부로 인해 국내 반입이 중단된 유명 와이너리 사례가 있어, 트럼프 와인 역시 철저한 관리 대상이 된다.

 

특히 국내 주류 수입업계는 위생·안전 이슈가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식약처의 사전등록 및 현지 점검 강화 정책이 표준 관리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제조부터 국내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위생 절차가 엄격히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제조원 실사와 유통 이력 추적이 미흡할 경우 해외 주류 수입에서 예상치 못한 위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트럼프 와이너리 사례는 관리 체계 고도화가 곧 글로벌 수입 식품시장 신뢰 구축의 기초가 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계는 트럼프 와인처럼 위생·안전 기준을 충족한 수입 식품이 국내 시장에 더 확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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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트럼프#식약처#와이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