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4% 급등”…글로벌 증시 1위 행진에 미 증시와 격차 최대치 전망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에서 올해 세계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만한 중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Korea) 코스피가 64% 상승률을 기록, 미국 S&P 500 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을 압도하는 오름폭을 보여 국제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최근 수년간 이어졌던 S&P 500 중심의 ‘미국 예외주의’와 대조적으로, 달러 가치 약세와 대형주 호조에 힘입은 글로벌 증시의 역전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MSCI ACWI(All Country World ex USA) 지수가 26% 상승하며, 동 기간 S&P500의 15% 오름폭을 크게 앞질렀다고 전했다. MSCI ACWI는 미국을 제외한 46개국 대형·중형주 2,300여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적 글로벌 지수다. 특히 코스피의 64% 급등은 일본(Japan) 닛케이225(24%), 독일(Germany) DAX(22%), 홍콩(HongKong) 항셍지수(30%), 영국(Britain) FTSE100(18%) 등 주요국 증시를 모두 넘어서는 수치에 해당한다.

WSJ은 만약 현 수준의 격차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S&P500과 나머지 글로벌 증시 간 상승률 차이는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0년간 S&P 500이 225%를 기록하며 일본 닛케이(158%)와 영국 FTSE100(49%) 등 경쟁국을 크게 앞질러온 기존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한편, 올해 세계 증시의 강세 요인으로 달러화 약세가 꼽힌다. WSJ 달러지수가 연초 대비 6.3% 하락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관세 정책, 연준의 독립성 논란, 미 정부 부채 부담 등이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영향으로 해외 발생 이익이 환산 시 효과를 보며 글로벌 대형주에 성장 에너지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국 증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S&P500 기업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에 육박해 고평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WSJ는 미국 증시의 강세가 기술 대형주에 집중된 한편, 고점 부담과 변동성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글로벌 증시의 중심축 변화”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환율 흐름과 각국 통화정책, 주요 지표 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위기 요인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주요국 증시의 순위와 수익률 격차가 국제 자본 이동과 포트폴리오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시 성과가 국제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