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인재 양성 시급”…티오리, 보안 경쟁력 강화 촉구
IT·바이오 산업 내 사이버보안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박세준 티오리 대표가 정부 주도의 용인력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 대표는 보안 인재 양성 지원이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으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을 비롯해 70여 개의 국제 해킹대회에서 우승했던 경력과, 국내 대회 최다 우승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금 사이버보안 현장은 공격 고도화와 인력난이 동시에 심각하다"며, 보안 전문가의 역량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 투자와 양질의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킹 동아리 'PPP' 창립 이후 국제적으로 한국 화이트 해커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가 차원의 보안 정책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기술의 관점에서 박 대표는 "해킹은 100% 차단이 불가능하므로, 정교한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보안 체계 위에 점진적으로 방어성을 보완하는 계단식 접근이 중요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보안관리 원칙과 일치한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우, 사이버보안 인재 확보 정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운영하면서 기업의 정보보호 역량과 연계하고 있다.
국내 보안 생태계 역시 이와 유사한 정책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식별, 탐지, 대응 등 다계층 방어 기술에 대한 연구와 예산 투입, 기존 보안전문가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확대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최소 조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 수준의 해커를 배출해 온 저력에 정책적 투자와 산학 연계가 결합된다면, 국가 사이버 보안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논의가 실제 인재 양성 및 구조적 투자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