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승 몽환 눈빛 출렁인 궤도”…네오 라이브, 10년 각오→끝없는 꿈의 시작
빛이 멈추는 음영 아래 홀로 선 장현승의 모습에서 시간이라는 말이 새겨졌다. 특별한 장치 없이 오직 목소리와 눈빛만으로 채운 ‘네오 라이브’ 무대는 그에게 익숙한 듯,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떨림이었다.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 웨트 헤어와 후드티가 묘한 자유로움을 더하는 가운데, 장현승의 미성은 ‘궤도’를 단숨에 관통해 시청자들의 감정을 조용히 흔들었다.
‘GENERATION STUDIO’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NEO LIVE’ 장현승 편 ‘궤도(Orbit)’ 라이브 클립에서는 절제된 감성으로 꽉 채운 보컬, 흑발 아래 깊게 깔린 단단한 시선이 스포트라이트보다 더 뜨겁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단단해진 내면과 변치 않는 순수함이 한데 포개지며, 이번 무대는 글로벌 리스너들의 뜨거운 환호까지 이끌어냈다.

28일 유튜브 숏츠에서 공개된 ‘유튜브 시작한 장현승에게 묻다’에서는 장현승이 ‘궤도(Orbit)’를 최애곡으로 꼽으며 곡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솔로 데뷔 10년차의 시간 위에 “앞으로 10년 더 활동할 수 있다”는 단호하고도 따스한 다짐은 오랜 팬들의 마음에 명확한 울림을 남겼다. 이는 새로이 시작선에 선 장현승이 음악에서 마주한 설렘과 책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궤적에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신곡 ‘궤도(Orbit)’는 감각적인 신스 사운드가 덧입혀진 R&B 트랙으로, 이별 뒤의 여운과 상실을 우주적 궤도로 투영하는 서정적인 노랫말이 곡의 색을 확실히 했다. 장현승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으며 음악적 정체성의 깊이를 더했고, 길고 묵직했던 공백을 지나 1년 6개월 만의 완성작은 애틋한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음악 레이블 엠플리파이(MPIFY)와 맺은 전속계약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어가는 활발한 활동은, 한층 새로워진 장현승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라디오, 예능, 유튜브 등으로 음악적 행보를 넓힌 변화가 지금의 ‘궤도’를 만든 셈이다.
무대 위, 조명과 마이크 사이에 서서 자신의 감성을 녹여내는 시간은 여전히 장현승에게 낯설지 않은 설렘이고 묵직한 바람이었다. 수많은 계절을 지나며 깊어진 목소리, 그리고 진심이 번진 눈빛은 이번 ‘네오 라이브’ 무대가 끝나도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 머물고 있다. 앞으로 라디오와 온라인 콘텐츠로 확장돼 이어질 ‘궤도’의 여정에 관심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