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확실성 속 혼조”…뉴욕증시, 빅테크 엇갈림에 투자심리 경계
현지시각 9월 24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주요 거시지표 발표 대기와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불확실성, 빅테크주의 주가 엇갈림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경계 국면에 들어섰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도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41분(미 동부),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상승하는 등 뉴욕 3대 지수는 혼조를 보였다. 변동성지수(VIX) 소폭 상승, 미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환율 1,401.9원), 국제유가 상승, 국제 증시 차별화도 단기 불확실성의 징표로 읽힌다. 최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 개장 전 1% 변동 조정을 보여 재료 노출에 따른 주가 모멘텀 엇갈림이 나타났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4/1758725522766_586600275.jpg)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개인소득, 실업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와 함께 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등 현지 투자기관들은 “정책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와 스타일/섹터 순환에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박스권 속에서 종목별·섹터별로 차별화된 수급을 보이고 있다.
빅테크 상장주와 통신주 약세, 일부 소비재·에너지·금융 강세 구도가 교차하는 가운데, 테슬라(Tesla)는 3% 넘는 주가 상승으로 서학개미 수요가 집중되는 기조다. 레버리지 테슬라 ETF 역시 6%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회복세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반면 엔비디아(Nvidia)와 애플(Apple)은 동반 약보합세를 보였고, 개별기반 성장주인 팔란티어·아이온큐 등도 낙폭 확대로 변동성이 재부각됐다. 알리바바, 리튬 아메리카스 등은 각각 AI, 정책 재료로 극심한 단일종목 등락을 연출해 종목별 뉴스 민감도가 뚜렷하다.
국내 투자자(서학개미)의 미국증시 자금 보관금 추이도 주목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9월 22일 기준 보관금액 상위 50종목 합계는 161조 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권은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애플, 아이온큐,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AI·전기차 중심의 코어 자산이 다수를 차지하며, 레버리지·울트라 ETF 활용도도 확대됐다. 직전 보관금액 순증과 최근 테슬라 급등 등은 단기 유동성 쏠림과 종목별 재료 노출이 민감하게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수주간 서학개미의 미국증시 보관금액은 계단식 증가세(9월 3일 139.3조원→22일 161.2조원)를 보여 위험자산 선호가 완만히 확대됐으며, 나스닥 등 주요지수와 개별 대형주 주가도 단계적 고점 상향을 거듭했다. 다만 보관금액의 집계일과 장중가격의 시차,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확대는 추가 유입시 이벤트 구간 별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을 의미한다.
이번 장세는 매크로(경제지표·정책), 미시(실적·모멘텀), 수급(환율·보관금액)이 교차하며, 박스권 내 섹터·종목별로 수급과 모멘텀의 속도 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빅테크와 AI, 전기차 등 구조적 테마는 중장기 신념을 견지해야 하지만, 레버리지 노출 등 고위험 상품은 이벤트 직전·직후 위험관리와 수급 추적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이번 조치가 미국(USA)·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위험관리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투자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