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 교사, 수업 중 학생 폭행 당해”…경찰 수사 착수→교권 붕괴 어디까지 번지나
제주도의 한 고등학교 교실, 평온해야 할 수업 시간에 뜻밖의 폭력이 일어났다. 27일 오전, 제주시 내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소년과 교사, 두 주체가 마주한 현장은 찰나의 충돌로 얼룩졌고, 학교 측은 관련 사실을 확인한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교사는 자신의 신원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이에 따라 사건의 세부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수사의 실마리는 아직 모호하다. 학생이 어떤 이유로 이 같은 폭력에 이르게 됐는지, 그리고 폭행의 정확한 경위는 무엇이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교사 및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상황을 파악 중이며, 학생에 대한 조력과 적절한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제주도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 수위와 향후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제주에서는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 압박, 심지어 학내 폭력에 노출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실제로 불과 엿새 전,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교육현장의 위기감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제주 지역 학교 현장의 반복되는 충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권 보호 시스템과 학교 내 안전망의 허점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존중받는 교육 환경을 위한 제도적 구멍이 여전히 크다. 경찰 수사의 향방과 별개로, 제주 교육 당국이 어떤 방향의 답을 내놓는지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회의 안전망이 어디에서 허물어지고 있으며, 그 균열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이번 사건이 다시 한 번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