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연정훈, 새벽 샵 앞 무릎 사과”…진심과 거짓→20년 만의 눈물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거리, 회색 추리닝을 입은 연정훈에게 쏟아진 한가인의 묵직한 시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혼 20주년의 추억을 나눈 두 사람의 과거는 사랑, 거짓, 진심이 교차했던 진한 서사로 남아 있다. 긴 침묵과 한 마디의 진실이 오간 시간은 이제는 미소와 눈물로 되살아났다.
한가인은 연정훈과 연애 초 느꼈던 감정을 조심스레 꺼냈다. 첫 만남부터 담배를 끊으라 엄포를 놨지만, 연정훈은 자신 있게 "끊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어딘가 낯선 기운에 다시 진심을 물었고, "거짓말이면 더는 안 만나겠다"고 던진 단호함에 연정훈은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이 비밀은 이른 새벽, 샾 앞 전봇대 아래서 풀렸다. 한가인이 말없이 지나친 순간 연정훈의 심장은 크게 떨렸고, 그는 "심장마비 걸릴 뻔했다"고 솔직하게 돌아봤다.

한가인은 그저 그를 바라보다 침묵했고, 그날 하루는 샵의 화제로 온종일 떠올랐다. 연락을 받지 않은 한가인에 연정훈은 집 앞을 찾아가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구했다. 이 장면은 오랜 스태프와 나눈 결혼 20주년 저녁 자리에서 고스란히 다시 펼쳐졌고, 모두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연정훈은 "잘해보이려다 그런 것"이라며 머쓱하게 웃었고, 한가인은 "솔직히 시도 중이라고만 해도 됐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진솔함이 쌓여, 초반의 긴장과 설렘이 더욱 단단한 신뢰로 이어졌다.
스태프들도 기억 속 에피소드를 꺼냈다. 신혼 초 연정훈이 늦게 들어오면 한가인이 술 냄새만 내게 뿌려놓았다며 장난으로 분위기를 풀었고, 연정훈은 웃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나간 시간 속 작은 거짓말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와 위로가 됐다. 이들의 솔직한 고백은 20년 동안 이어진 깊은 믿음으로 승화됐다.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단골 스태프들과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음을 움직이는 울림을 남겼다.
한편 한가인과 연정훈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울림과 공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