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욱, ‘트라이’서 전율의 충돌”…연기내공 폭발→넷플릭스 도전장이 던져졌다

무대의 온기를 품은 이성욱의 등장에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첫 장면이 세밀한 흔들림으로 물들었다. 이성욱은 베테랑만이 가능한 농밀한 눈빛과 분위기로 드라마의 균형을 이끌었고, 휘몰아치는 감정선 속에서 감독 전낙균 역을 맡아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차분하면서도 날 선 기세로 경기장 골목을 걷던 그가, 윤계상이 그려낸 주가람 감독과 펼치는 팽팽한 신경전에서 이성욱의 존재감은 단번에 빛을 발했다.

전낙균이라는 이름 뒤에는 무너져가는 명예와 냉철한 결단, 그리고 럭비부 폐부를 둘러싼 집념이 드리워졌다. 이성욱의 템포 있는 대사와 얄미울 만큼 치밀한 표정 연기는 드라마 곳곳을 압도했고, 시청자들은 티키타카로 터지는 장면마다 서늘한 긴장과 예측불가의 울림을 체험했다. 그의 안정적인 무게감은 극의 판도를 뒤흔들며 묵직한 극적 전환점마다 특별한 감흥을 더했다.

다채로운 필모그래피 역시 이성욱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최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경성크리처2’에서의 선 굵은 연기와, 영화 ‘늑대사냥’에서 빚어낸 강렬한 반전은 베테랑이라는 타이틀을 넘은 또 다른 탄생을 입증했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사’,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는 현실과 비극, 선과 악을 오가는 입체적 인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내보였다.  

OTT와 브라운관, 스크린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성욱의 선택은 그가 쌓아온 내공의 결과임과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변화에 대한 예고편이다. 오는 22일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를 통해 또 한 번 색다른 모습과 무한 확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성욱의 활약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시청자 곁을 찾으며, 새로운 작품 ‘애마’는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