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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E·제로트러스트가 해법”…인성정보, 금융권 보안 혁신 제시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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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전략이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규제 강화에 따른 보안 패러다임 변화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성정보는 최근 금융권 IT 및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보안 강화와 IT 운영 혁신을 위한 인성정보-CISCO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인프라 아키텍처와 실전 적용 전략을 공개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금융 산업 내 보안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권의 디지털화 가속과 개인정보·거래 데이터 보호 요구가 높아지면서, 현장 보안 수요 변화와 선제 대응 방식을 집중 조명했다. 인성정보와 글로벌 IT 기업 시스코는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를 사례로 들며, 기존 망분리(네트워크 분리) 방식의 한계와 새로운 통합보안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ASE는 네트워크 경계 기반 보안 대신, 사용자·디바이스 위치와 관계없이 일관된 정책을 적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통합 아키텍처로, 제로트러스트는 ‘모든 접속은 신뢰하지 않는다’를 전제로 한 인증·모니터링 중심의 보안 모델로 해석된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SASE 및 제로트러스트 기반 전환, 글로벌 보안 트렌드, 시스코의 최신 보안 포트폴리오가 구체적 사례와 함께 공개됐다. 특히 AI 기반 위협 탐지와 자동화 대응, 보안 운영 효율화 등 실제 금융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구현 방안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인성정보의 금융권 프로젝트 경험이 응축된 실사례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네트워크 가시성을 강화하고, 위협 탐지와 대응의 속도를 높인 점이 강조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SASE 및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유럽 주요 금융기관과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맞춘 유연한 보안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역시 외부 해킹 위험과 데이터 유출 사고가 늘면서, 기존 망분리·VPN 방식의 한계를 지적받아 왔다.

 

정책적 측면에서 금융감독원 등 규제기관은 클라우드 활용 가이드라인과 보안 인증 요건 강화 등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보안 관련 법령 준수와 동시에, 기술 혁신을 빠르게 수용할 수 있는 IT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지는 양상이다.

 

조승필 인성정보 대표이사는 “금융권 보안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다년간의 경험과 기술력으로 진화하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최근의 보안 혁신 전략이 실제 금융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술 변화와 규제, 산업 생태계 간 균형이 금융권 IT 운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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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정보#시스코#s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