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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예산시장 의혹 일파만파”…더본코리아, 오해→입장 번복 논란 속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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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예산시장 의혹 일파만파”…더본코리아, 오해→입장 번복 논란 속 진실 공방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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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시장 골목을 누비던 백종원은 이제 예산시장에서 또 다른 무게를 등에 지게 됐다. 더본코리아가 손을 뻗은 예산시장 리모델링 과정은 소상공인들의 기대와 함께 묵직한 진실공방의 무대로 번졌다. 백종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소유 점포들이 임시공간 우선 배정을 받았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며, 한 인물과 한 기업의 선택이 여론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이 손잡고 추진했던 예산시장 장터광장 리모델링 사업. 공격적인 변화로 기대감이 높아졌던 순간, 현장은 의아함과 의혹으로 얼룩졌다. 시장 공사의 영향권에 있던 점포 중 일부만이 임시 공간에 입점하지 못하고, 반대로 백종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소유 임대 점포들이 5곳이나 포함되는 상황이 알려졌다. 인접 점포 일부가 배제된 결정이 나온 배경을 두고, 상인들은 더본코리아가 권한을 남용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백종원 / 뉴시스
백종원 / 뉴시스

이에 대해 예산군 측은 “입점 점포 선정은 더본코리아와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더본코리아 측은 “처음엔 임시 공간 입점을 거절했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꾼 점포의 문제”라며 책임을 선긋듯 해명했다. 상황에 따라 상호 소통도 늦어진 셈이다. 더본코리아는 직접적으로 해당 점포와 접촉, 추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종원을 둘러싼 ‘갑질’ 논란은 방송가, 식품업계 등 곳곳에서 접점을 만들며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재환 전 PD의 주장처럼 과거 방송 출연자로서의 위치, 최근엔 공공사업 현장에서의 역할까지 사방에 시선이 쏠리기 시작했다. 25개 브랜드와 2,9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외식 그룹의 수장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의심, 그리고 해명 사이에서 갈등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표기광고법, 식품위생법, 농지법 등 각종 법률 위반 혐의로도 14건의 사건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빽다방’, ‘홍콩반점’ 등 우리 식탁과 거리의 익숙한 브랜드 뒤 백종원과 그 기업의 행보에 업계와 대중의 시선이 한층 더 깊게 꽂히고 있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의 여진은 예산시장 리모델링 프로젝트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시장 상인들, 지역사회,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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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더본코리아#예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