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정국, 침묵 깬 분노의 손배 전면전”→21일 조정기일에 결말 향한 긴장 고조
맑은 희망으로 무대에 서던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은 이젠 침묵을 넘어서 법정에서 진심을 보호하려는 강한 목소리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으로 두 멤버와 소속사를 겨냥하던 긴 시간이 마침내 조정기일이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다다랐다. 팬들의 신뢰와 명예, 그리고 아티스트의 삶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어린 소송전은 엔터 업계에도 묵직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이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이례적인 행보로 시작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 역시 함께 목소리를 모아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를 상대로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단순한 팬 문화 논란이 아니었다. A씨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꾸준히 허위사실과 비방성 영상이 제작돼 퍼지며, 초상권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심지어 빅히트뮤직의 업무마저도 방해를 받는 등, 피해는 단순한 불쾌감이 아닌 실질적인 타격으로 다가왔다.

법원의 판결도 주목을 끌었다. 지난 2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운영자 A씨에게 빅히트뮤직에 5100만원, 뷔에 1000만원, 정국에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무엇보다 소송을 통해 발생한 여러 비용까지도 A씨가 부담하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는 사이버상 모욕과 명예훼손, 즉 ‘사이버 렉카’의 본질적 피해가 사회적으로도 크다는 경고처럼 울렸다.
그러나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1심 선고 뒤, A씨는 즉각 항소장을 제출해 다시금 분쟁의 불씨를 키웠다. A씨는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을 비롯해, 아이브 장원영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 상대로도 거듭 명예훼손 혐의에 휩싸이고 있다. 끝나지 않은 법정 다툼에 팬과 대중, 그리고 엔터 업계의 시선이 조정기일로 쏠리고 있다.
볕이 들지 않는 긴장과 여운이 감도는 가운데,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 그리고 빅히트뮤직의 진실을 향한 여정이 2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의 조정기일로 향한다. 양측이 다시 마주할 이 자리에서 어떤 논의와 변곡점이 탄생할지 깊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