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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민중기·조은석 특검 인선 속도”…특별수사팀, 긴장 속 지휘부 교차 면담→특검보 구성 전면 돌입
정치

“이명현·민중기·조은석 특검 인선 속도”…특별수사팀, 긴장 속 지휘부 교차 면담→특검보 구성 전면 돌입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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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스친 여름 도심의 정치권은 지금, 세 명의 특별검사 이명현과 민중기, 조은석의 발걸음에 시계추를 맞추고 있다. 서로 다른 진실을 향하고 있지만, 내란‧김건희‧순직해병 사건이라는 세 개의 고리는 대한민국 사회의 긴장된 심장부에서 또 한 번의 진실 규명을 예고한다. 각 특검의 적극적인 인선 행보는, 그 자체로 시민사회와 법조계를 휘감는 관심과 긴장감의 온도를 높였다.

 

이명현 특검은 순직 해병 부대 내 진실을 좇는 기로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 김정민 변호사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공정성과 전문성을 기치로 삼은 인선 과정에서, 이 특검은 김 변호사에게 특별검사보로 합류할 것을 제의했지만 김 변호사는 현직 변호인의 책무와 사건의 공정성 시비를 들어 이 고사의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있다"며, 애초부터 비판과 의혹이 교차하는 사건의 무게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명현·민중기·조은석 특검 인선 속도”…특별수사팀, 긴장 속 지휘부 교차 면담→특검보 구성 전면 돌입
이명현·민중기·조은석 특검 인선 속도”…특별수사팀, 긴장 속 지휘부 교차 면담→특검보 구성 전면 돌입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파고드는 민중기 특검 또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법정에서 잔뼈가 굵은 문홍주 전 부장판사와의 만남은 한층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다양한 법조 경험과 입체적 시각을 지닌 문 변호사는 민 특검과의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며 준비 단계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보 후보군의 면면이 점검되고 있다.

 

거리마다 긴 여운을 남겼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조은석 특검은 검찰, 경찰의 계엄 사건 특별수사 지휘부를 잇따라 찾아 면담을 진행했으며, 곧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도 조직구성 및 자료 공유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세 사건 모두 특검보 인선을 마무리 짓기 위한 준비기간에 진입했으며, 사무실 마련부터 수사팀 구성까지 각자의 속도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 임명일로부터 불과 20일 이내라는 법적 준비 기간, 그리고 이어지는 150일에서 120일 내의 압축된 수사 일정은 특검과 수사팀 모두에게 시간과의 싸움을 예고한다. 내란 사건의 경우 특검보 6명, 순직 해병 사건과 김건희 여사 사건에서는 각각 4명의 특검보가 배치될 예정으로, 향후 수사팀 확정이 집중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회의 시선은 각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도달하기 위한 특검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일상과 주말의 구분이 사라진 특검 인선 준비의 열기 속에, 정부와 국회는 사건별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확정이라는 더 큰 과제를 지켜보고 있다. 세 명의 특검이 촘촘히 짜는 팀워크와 지휘체계는 머지않아 사회적 파급력과 국민적 주목을 다시금 불러올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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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민중기#조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