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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앞 낯선 추리닝”…박보영·박진영, 엇갈린 시선 끝 설렘→밤공기 미묘한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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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앞 낯선 추리닝”…박보영·박진영, 엇갈린 시선 끝 설렘→밤공기 미묘한 파동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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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공기가 스며든 골목을 헤매던 유미지는 늘어진 추리닝 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로 집 앞을 향했다. 문틈 너머 예상치 못한 이호수와 마주한 그 순간, 박보영의 표정에는 놀람과 함께 씁쓸한 고백이 절로 묻어나왔다. 오랜 공백을 두고도 여전한 첫사랑 앞, 현실과 자존심 사이 서툰 당혹스러움이 그 얼굴 위로 조용히 스쳤다.

 

서로를 향한 시선에는 낯설고도 익숙한 감정이 깃들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박진영이 연기하는 이호수 역시 눈빛만으로 수많은 시간을 오가며 늦된 설렘과 어색함을 드러냈다. 어둠 속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짧은 안부에 담긴 오랜 기억과 감정의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냈다. 언니와 비교당하며 일찍부터 내면의 문을 닫았던 유미지는 조심스레 건네지는 첫사랑의 말 한마디에 마음의 균열을 느꼈다.

“첫사랑 앞 낯선 추리닝”…박보영·박진영, ‘미지의 서울’ 재회→서툰 설렘 / tvN
“첫사랑 앞 낯선 추리닝”…박보영·박진영, ‘미지의 서울’ 재회→서툰 설렘 / tvN

어릴 때 품었던 꿈을 내려놓고 마을에 머문 유미지의 평범한 일상, 그 안에서 절로 익숙해진 위로와 단념. 하지만 변호사가 돼 돌아온 이호수는 고요한 삶을 다시 흔들었다. 희미하게 닫혀 있던 마음이 벽틈 사이 바람처럼 흔들리고, 지난 추억과 현재의 자신이 겹쳐지는 순간 유미지의 표정에 세밀한 변화가 스며들었다.

 

첫 만남은 삐걱거렸지만, 두 인물 사이엔 묵혀 있던 시간만큼의 그리움과 망설임이 교차했다. 서서히 녹아가는 어색함 사이로 조용히 터져 나오는 대화, 그리고 이호수가 건넨 뜻밖의 한마디는 닫혔던 감정을 두드렸다. 현실의 무게를 품은 유미지의 표정이 점차 풀려가는 가운데,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집 앞 골목 어둠을 가르고 미묘한 기류를 만들어냈다.

 

박보영과 박진영이 설계한 ‘미지의 서울’ 속 서툰 첫사랑의 긴장과 재회의 감정선은 오랜 기억을 소환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잊고 있던 울림을 전한다. 오늘 밤 9시 20분 tvN 첫 방송을 통해 첫사랑의 어색함과 진한 여운이 새로운 출발점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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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박진영#미지의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