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사망…무너진 교권, 울산교총 ‘실질적 보호 요구’”→제도적 변화 촉구 여운 남겨
어둠이 깔린 새벽, 제주 한 중학교 교실에서 담임 교사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남겨진 기록은 반복되는 학생 보호자 민원, 무거운 정신적 압박, 그리고 끝내 넘지 못한 경계선이었다. 5월 22일 발생한 이 사건은 단지 한 교사의 죽음에 머물지 않고, 교사의 권위와 존엄이 무너진 교육 현장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5월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이 구조적 무관심과 제도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 단체는 “교사의 권위가 무너진 현실이 가져온 경고”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더 이상 교육 공동체가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수사 초기 교사의 죽음은 학생 지도 과정에 보호자의 민원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안겼던 배경이 드러났다. 사건의 쟁점은 단순한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교사 보호 장치의 한계와 학교 현장에서 존중 문화가 무너지고 있다는 구조적 맥락에 맞닿아 있다.
이어 울산교총은 정부와 교육당국에 학생 인권 못지않게 교사 인권을 존중하는 실효성 있는 보호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대책과 정책 실행의 의지를 촉구했다.
현 시점에서 학교 교권 침해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제도화된 지원과 구체적인 실행력은 크게 미흡하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이진철 울산교총 회장은 “교사의 무너진 삶이 교육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은 교육 공동체 전체에 질문을 던진다. 학교 내 교사의 권위와 안전은 어디까지 보장될 수 있는가. 이번 사건이 일회성 논의에 머물지 않고, 현장 중심의 구체적인 변화와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