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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조 구상”…신태용, 울산 ACL 엘리트 원정 부담↓→체력 로테이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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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조 구상”…신태용, 울산 ACL 엘리트 원정 부담↓→체력 로테이션 강화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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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표정과 함께 기자들 앞에 선 울산 HD 신태용 감독의 목소리엔 안도와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장맛비가 흩뿌리는 수원종합운동장 앞, ACL 엘리트 리그 조 추첨 결과를 두고 감독은 “퍼펙트하다”는 단어로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가 추첨자로 나서며 또 다른 의미를 더한 초여름 오후였다.

 

울산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에서 중국의 상하이 포트, 상하이 선화, 일본의 비셀 고베, 마치다 젤비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면,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 호주의 멜버른시티와는 홈에서 맞대결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멜버른, 부리람, 말레이시아 등 장거리 원정 부담이 큰 팀들이 한 조에서 빠지며 일정 부담이 크게 덜어졌다.

“퍼펙트 대진 확정”…신태용, 울산 ACL 엘리트 조 추첨 결과에 만족 / 연합뉴스
“퍼펙트 대진 확정”…신태용, 울산 ACL 엘리트 조 추첨 결과에 만족 /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은 결과에 “일정상 완벽하다. 일본, 중국만 오가면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주호가 직접 추첨자로 나선 것도 현장의 화제를 모았다. 팀은 9일 제주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다가오는 16일 수원FC와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 역시 조 추첨의 밝은 분위기와 맞물렸다.

 

체력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 신태용 감독은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에게 휴가를 부여했다. 김영권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족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팀 훈련에 복귀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감독은 “일정이 너무 길고 빠듯하다 보니 선수들이 지쳐 있다. 한 명씩 휴가를 주면서 쉴 부분은 충분히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FC전 이후에도 울산은 팀 로테이션과 체력 안배를 전략적으로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ACL 조 추첨 결과가 가져온 일정 여유는 선수단 컨디션 유지와 경기력 극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낯선 타지에서의 먼 원정이 사라진 시즌, 울산의 하반기 도전은 더 단단해졌다. 다시 이어지는 K리그와 아시아 대륙의 무대가 교차하는 일정 속에서, 신태용 감독 체제의 울산이 어떤 새로운 서사를 써 나갈지 팬들의 기대가 더해진다. 오는 16일 울산 HD와 수원FC의 K리그1 26라운드 경기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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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울산hd#acl엘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