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임박”…김주성, 풀타임 투혼→서울과 뭉클한 이별
마지막 순간까지 서울의 철벽 수비로 버텨낸 김주성의 얼굴에는 뜻깊은 각오와 설렘이 교차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울려퍼진 팬들의 함성 속에서, 한 구단과 함께한 시간이 조각조각 스며들었다. 구단을 위해 마지막까지 필드를 누빈 김주성의 움직임은 서울 팬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프로축구 K리그1 2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맞대결에서 FC서울은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주성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침착한 수비와 집중력을 선보였다. 지난 2019년 데뷔 이래 군 복무를 제외하고 줄곧 서울에서 성장해온 김주성은 2023년부터 주전 수비수로 활약, 이번 시즌에도 수비진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켜냈다.

경기 종료 뒤 김주성은 “공식 경기로는 오늘이 서울에서의 마지막”이라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작별을 알렸다. 최근 해외 리그 진출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김주성 스스로도 “구체적으로 진전된 부분이 있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먼저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혀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31일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는 미정, 8월 8일 대구FC전에는 뛸 수 없을 것 같다. 8월 1일 전에는 미래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이 필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해외 도전의 무게는 더욱 크다. 김주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경험하고 배우겠다”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서울 김기동 감독 역시 “보내는 입장에선 힘들지만, 선수는 성장해야 한다. 힘들어도 선수를 위해 보내야 한다”며 고별의 뜻을 전했다. 동료 린가드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때가 김주성에게는 지금이다. 어디서든 잘할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풀타임 투혼 끝에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김주성은 “서울 팬들과 수호신(서포터스)이 늘 큰 힘이 됐다. 마지막을 좋게 장식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FC서울 역시 김주성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앞으로의 순위 경쟁과 팀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진한 작별의 여운 속에 김주성의 용기 있는 발걸음과 서울의 변화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루의 끝자락, 잊히기 힘든 선수와 구단의 이별 장면이 관중의 기억에 남았다. 김주성의 새로운 시작은 물론, FC서울의 향후 레이스는 7월 31일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