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마지막 결단”…토트넘, 거취 전권 SON에게→아름다운 작별 수순
무거운 어깨에 걸린 10년의 시간을 안고,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거취 갈림길에 섰다. 캡틴으로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끈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뒤에도 선수단과 스태프에게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구단 밖으로 퍼져나간 이별의 기운은 충직한 레전드에게 예우를 다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팬들마저 애틋한 시선으로 이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은 7월 들어 손흥민의 미래 결정에 전적인 권한을 주겠다고 공식 방침을 정했다. 구단은 계약 마지막 해임에도 강제 이적 없이 선수 본인의 의사만을 고려한다는 결정을 내부적으로 공유한 상태다. 그 배경에는 2015년 합류 이후 454경기에서 173골 94도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푸스카스상 등 아시아 선수로는 유례없는 고공 행진이 자리한다.

손흥민은 현재 잉글랜드 내 잔류는 물론, 미국 LA FC와 사우디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여러 팀으로부터 구체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MLS행이 현실화될 경우,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상징적 도전으로 해석된다. 토트넘 역시 신임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과 동시에 공격진 재정비를 본격화하는 흐름 속, 손흥민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프리시즌 마지막 일정은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르는 경기다. 이 경기 후 구단과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직접 면담을 갖고, 이별 또는 동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남더라도 더는 팀 전력의 중심이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하며, 새로운 이정표가 곧 세워질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팬들은 구단의 이례적인 존중 결정과 함께, 10년 간 쌓인 기록과 눈물 어린 서사에 각별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손흥민이 이적을 택한다면, 구단 역시 주장과의 아름다운 작별을 성사시키며 상징성에 무게를 두게 된다. 어느 쪽 선택이든, 손흥민과 토트넘의 10년은 프리미어리그와 한국 축구 양쪽에 길이 남을 성공 신화로 남을 전망이다.
토트넘 홈페이지 첫 화면에 떠오른 새로운 원정 유니폼 공지와 달리, 손흥민의 행보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다. 그의 결단이 팬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올여름 축구계의 가장 뜨거운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