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목걸이 의혹 서희건설 압수수색”…선물·인사청탁 수사 본격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수수 의혹을 두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8월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나토 목걸이 의혹’은 2022년 6월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순방길에 착용한 고가 목걸이의 구매·수수 경위를 둘러싼 사건이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에게 해당 목걸이를 증여하며 인사 청탁 등 부적절한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논란의 계기가 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관련, 김건희 측은 “해당 제품은 2010년 어머니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실물 감정 결과 실제로도 ‘가품’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초 출시시점이 2015년이라는 점, 그리고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실제 해당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이 확인된 점이 쟁점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목걸이의 바꿔치기 여부, 구매 경로, 실물과 공식 제품의 일치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반클리프 아펠 매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서희건설 회장과 그 측근, 그리고 서희건설 회장 사위가 2022년 대통령 부부 순방 직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 등 인사 행정 연계 정황도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다.
서희건설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나 수사 확대에 따라 회사 및 관계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피의사실과 관련된 쟁점이 이어지면서 시민단체 및 각계에서는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탁과 선물 거래에 대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제도 미비가 반복되는 원인”이라며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서희건설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자료와 기존 구매기록, 인사내역을 토대로 추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 인사 청탁 구조와 선물 수수 관행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