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방해는 품격·예의 상실”…김근식, 전한길 행위 강하게 비판
정치적 이견을 둘러싼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김근식이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향한 연설 방해 행위와 관련,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당 내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근식 후보는 8일 대구에서 치러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전한길 전 강사의 방해 행동에 대해 “정치 깡패와 다름없다”며 “최소한의 인간적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후보는 “자신을 비판하는 영상이 상영된 뒤 전한길 씨가 ‘배신자’라는 모욕적인 표현과 고함으로 연설을 방해했다”며 “정당한 토론이나 반박이 아니라, 비이성적 선동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상대 발언을 가로막는 행위는 품격과 예의를 잃은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책임당원만 입장 가능한 행사에 언론인으로 위장해 들어온 점도 명백한 문제”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지역 비하 논란을 두고서도 김 후보는 “말도 안 되는 교묘한 지역주의”라며 “같은 상황에서 누구는 혁신이고 누구는 모욕이 되는 이중 잣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정치적 주장과 연설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정당이 정치 선동과 폭력성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한길 전 강사 측은 별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개 토론의 품격과 정당 내 갈등 관리에 대한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당내 인사들은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 문화의 성숙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과정 전반의 공정성 논란과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향후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연설 방해 논란 등 당내 절차와 규범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