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중고폰 가치 상승”…삼성, 갤럭시S 시리즈로 시장 판도 바꾼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중고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최근 2025년 상반기 기준, 중고 시장 평균판매가격(ASP)과 보상판매 가격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고폰 생태계 판도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리퍼비시(중고재생)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ASP가 안정적이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리퍼폰 평균판매단가는 417달러로, 전년 413달러에서 올랐다. 1분기에는 구형 아이폰 유입과 최신 아이폰 공급제한, 경쟁 심화 등으로 중국·유럽 시장 ASP가 하락했으나, 2분기 들어 미국 관세 부과 우려로 리퍼폰 수요가 증가하며 전반적 가격이 반등했다는 평가다.
이런 환경에서도 대다수 중고폰 브랜드의 ASP가 하락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삼성 중고폰은 올해 1분기 ASP가 3% 오르고, 2분기에는 345달러로 전년 대비 5% 상승해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갤럭시 S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이 중고 시장에서도 견고한 수요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계 중저가 브랜드는 프리미엄 모델 위주의 시장 재편에 따라 가치 하락이 두드러졌고, 애플 아이폰 역시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시세를 유지하지만, 최근 기본 모델에서는 가치 보존율 하락세가 눈에 띈다. 아이폰14, 15, 16 시리즈로 갈수록 기본 모델의 감가상각이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 프로 모델은 감가상각이 느리고 중고 시장 수요가 꾸준해 높은 가치 보존율을 보였으나, 소비자 사용 기간이 길어지며 공급이 제한되는 점이 새 과제로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오랜 글로벌 파트너십, 지역 협력, 효율적 보상판매 운영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지난 2년간 갤럭시 S시리즈가 세계 리퍼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가치 보존, 시장 점유율, ASP 상승 등 다각적 성과를 냈다.
카운터포인트는 신흥시장에서는 중고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첫 애플 경험 진입점이지만, 성숙시장에서는 기존 아이폰 교체 수요가 중시된다고 분석했다.
삼성 리퍼폰의 지속적 성장 배경에는 장기 OS 업데이트, 보안지원, 우수한 가격경쟁력, 미래 AI 기능 차별화가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리퍼비시 스마트폰의 판매는 향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중고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기술 지원과 생태계 전략이 브랜드 가치를 좌우하는 새로운 경쟁 구도로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변화가 실제 시장 구조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