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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성장 둔화에 주가 급락”…아마존(AMZN), 빅테크 동반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
국제

“클라우드 성장 둔화에 주가 급락”…아마존(AMZN), 빅테크 동반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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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AMZN) 주가가 전날보다 7.60% 떨어진 216.32달러에 거래됐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와 영업이익률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날 기술주 전반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아마존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영업이익률은 32.9%로 직전 분기(39.5%)와 지난해 동기(35.5%)를 크게 밑돌아,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마존 전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 클라우드 사업 성장률(AWS)도 17.5%로 전문가 전망치를 넘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39%)와 구글 클라우드(32%) 등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점이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 비중은 작지만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긍정적이었으나,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AWS 성장 차질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안겼다.

‘아마존’ 주가 7.6% 급락…클라우드 성장 둔화에 빅테크 주가 일제히 하락
‘아마존’ 주가 7.6% 급락…클라우드 성장 둔화에 빅테크 주가 일제히 하락

이에 대해 켄 머호니 머호니 자산관리 CEO는 “AWS가 아마존의 성장 엔진이나, 마진 하락은 주가에 곧바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실적에서는 투자자들이 기대한 성장 모멘텀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기술주 투자심리 약화는 다른 빅테크까지 확산됐다. 같은 시간 엔비디아(-0.86%), 마이크로소프트(-1.66%), 애플(-1.92%), 구글(-1.55%), 메타(-2.45%)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테슬라만이 0.21% 올랐다.

 

이 같은 약세는 전월 미국(USA) 고용 증가세의 둔화에 따른 경기 불안감도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는 예상에 못 미쳤고, 5~6월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빅테크 실적 둔화와 노동지표 부진이 동반되며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AWS 수익성 회복, 미 고용지표 방향성, 경쟁사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 차별화 여부 등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발(發) 주가 급락이 글로벌 테크주 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빅테크 업계의 클라우드 경쟁 구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가 급락이 미국(USA) 및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바꿀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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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아마존웹서비스#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