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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PI 앞두고 신중 모드”…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세, 인플레 긴장감 확산
국제

“7월 CPI 앞두고 신중 모드”…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세, 인플레 긴장감 확산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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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확산되며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 경계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52포인트(0.45%) 떨어진 43,975.09에 종료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0.25% 내린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하락한 21,385.40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은 12일 발표 예정인 7월 CPI를 앞두고 휴가철 분위기 속 제한된 변동성을 이어갔으며, 주요 투자자들은 뚜렷한 매수 포지션을 취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뉴욕증시, CPI 경계에 3대 지수 일제 하락…다우 200포인트↓
뉴욕증시, CPI 경계에 3대 지수 일제 하락…다우 200포인트↓

이번 CPI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최하는 잭슨홀 회의에 앞서 공개되는 마지막 인플레 지표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7월 CPI 상승률은 6월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 역시 전월대비 0.3% 및 전년 대비 3% 상승이 예상돼 지속적인 물가 압력이 부각되고 있다. JP모건은 7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0~0.40%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CPI·PPI·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여전히 강세 논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약 이번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탐색전'으로 규정한 발언 등 지정학적 이슈 역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업종별로 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의료건강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

 

기술주에서는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수출용 제품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데 합의했으나, 두 기업 주가는 하락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강한 3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4% 넘게 상승했다. 반면, AI 솔루션사 C3AI는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실적이 급감하며 25%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하자 일부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 무역협상 합의에 따른 90일 관세 휴전 연장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금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파생상품 시장에선 CME 페드워치 집계 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86.5%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12월 75bp 인하 기대감은 43.9%로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10포인트(7.26%) 상승한 16.25를 기록, 시장 불안 심리가 확대된 양상을 보여줬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외신들도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전 포지션 조정에 나서지 않으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CPI 발표 결과에 따라 하반기 미국(USA) 통화정책과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좌우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뉴욕증시 흐름이 향후 인플레이션과 금리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금 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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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욕증시#c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