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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보안 인증까지”…KT, 프라이빗 서비스 공공 진출 본격화
IT/바이오

“클라우드 보안 인증까지”…KT, 프라이빗 서비스 공공 진출 본격화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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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보안 인증을 획득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공공·금융·의료 등 민감 산업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KT가 개발한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국가정보원 보안기능확인서를 받아, 공공기관 및 보안이 중시되는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도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증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 확장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KT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2024년 6월 출시된 월 구독형 서비스로,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환경을 별도 초기 투자 없이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취득한 국가정보원 보안기능확인서는 국가·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도입에 필수적인 공신력 인증으로, KT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공공 시장은 물론, 민감 데이터 처리가 중요한 금융, 의료 분야까지 고객군을 넓힐 계획이다.

핵심 원리는 고객 기업의 요구에 맞춰 단독 인프라 자원을 할당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조를 제공하면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모든 요소를 패키지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 24시간 전담해, 설계·구축·운영·유지보수 등 전 과정을 위탁 형태로 관리한다. 특히 기존 구축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비 초기 진입비용, 전문 인력 확보 부담을 크게 낮춘 점이 두드러진다.

 

시장의 주요 활용 맥락은 고객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전략에 있다. 보안과 규제가 요구되는 내부 시스템·연구·테스트는 프라이빗 환경에, 변동성이 큰 대고객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분담 배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업무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의 디지털 전환 니즈에 부합하는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 역시 유사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AWS, MS 등 주요 플레이어도 각국 공공 보안 인증을 통해 시장을 확대 중인데, KT의 이번 인증은 국산 클라우드 공급사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규제 환경에서는 공공·금융분야 민감 정보 시스템은 엄격한 보안 인증 취득이 선제 조건으로 요구돼왔다. 이번 국가정보원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으로 KT는 관련 분야에 신속히 진입 가능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유서봉 KT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전환사업본부장은 “초기 비용과 전문인력 부족이 기업 디지털 전환의 최대 진입장벽”이라며,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장 확대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계는 KT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보안 인증이 공공부문과 민감 시장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규제, 시장 요구가 함께 움직이며 에코시스템이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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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매니지드프라이빗클라우드#국가정보원보안기능확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