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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타 진기록 재현”…마일스 크레이턴, 콘페리투어 역대급 활약→공동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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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타 진기록 재현”…마일스 크레이턴, 콘페리투어 역대급 활약→공동 1위 도약

신채원 기자
입력

같은 대회에서 다시 한번 59타가 나왔다. 이틀 전 전율을 일으켰던 59타의 감동을 되새기기도 전에, 마일스 크레이턴이 여유 없는 집중력과 강렬한 의지로 필드 위를 누볐다. 3라운드에서만 11언더파를 작성하며 깊은 숨소리와 박수갈채가 반복되는 경기장은 기록의 현장 그 자체였다.

 

22일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의 크레스트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콘페리투어 캔자스 위치토오픈 3라운드가 진기록의 무대로 변모했다. 마일스 크레이턴은 이날 버디 12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59타를 썼다. 덕분에 사흘 합계 15언더파 195타로 케이드 커민스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섰다.

“59타 진기록 재현”…마일스 크레이턴, 콘페리투어 역대급 활약→공동 1위 도약
“59타 진기록 재현”…마일스 크레이턴, 콘페리투어 역대급 활약→공동 1위 도약

이번 59타는 단순한 하루의 기쁨에 그치지 않았다. 불과 이틀 전 1라운드에서 아드리앵 뒤몽 드차사르가 먼저 같은 타수로 진기록을 세웠기에, 단일 콘페리투어 대회에서 50대 타수가 두 번이나 탄생한 것은 약 1년 4개월 만의 진풍경이 됐다. 콘페리투어 내 50대 타수 기록은 지난해 2월 아스타라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며, 당시에도 두 명이 50대 타수를 작성했으나 정상에 서지는 못했다.

 

이번 기록으로 크레이턴은 투어 통산 15번째 59타 기록자로 스스로의 이름을 새겼다. PGA 투어에서의 59타, 그리고 드물게 한 대회에서 1주일 만에 두 번이나 나온 59타의 흐름은 투어의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크레이턴은 경기 후 “필드에서 역사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믿기 힘든 기록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환호를 보냈다. 현장은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기다렸다.

 

공동 1위로 올라선 크레이턴과 커민스의 경쟁과 함께, 캔자스 위치토오픈의 최종 라운드는 투어 승부의 끝자락으로 치닫고 있다. 기록과 감동, 그리고 시선을 모으는 치열함이 오롯이 남아 있는 이 무대의 엔딩을 골프 팬들은 숨죽여 기다린다.

 

하루를 온전히 쏟아낸 선수들의 손끝에 묻어난 투지와,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예기치 못한 진기록의 순간. 간절한 여운이 경기장을 감쌌다. 캔자스 위치토오픈 최종 라운드의 결말은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새로운 기대를 안기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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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크레이턴#콘페리투어#캔자스위치토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