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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평균 24% 수익”…거래소, 신주 상장 규제에도 강세 지속
경제

“새내기주 평균 24% 수익”…거래소, 신주 상장 규제에도 강세 지속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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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13개의 평균 수익률이 24.0%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주 상장 규제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서도 전체 종목의 절반 이상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 환경 변화에도 신규 상장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과 향후 시장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8월 신규 상장된 13개사(리츠, 스팩 제외) 중 7곳의 종가가 상장일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신주 가운데 9개 종목의 종가는 상승, 나머지 4개는 하락해 강세장을 입증했다.

새내기주 13개 평균 24% 수익…‘대한조선’ 77% 상승률 기록
새내기주 13개 평균 24% 수익…‘대한조선’ 77% 상승률 기록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힌 대한조선은 상장일 종가가 88,400원을 기록해 공모가 50,000원 대비 76.8%의 높은 상승률을 달성했다. 이어 싸이닉솔루션(66.1%), 지투지바이오(61.7%), 아이티켐(59.0%), 뉴엔AI(52.7%), 키스트론(50.6%) 등 주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매서운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엔알비(-29.4%), 지씨지놈(-25.0%), 아우토크립트(-19.7%), 링크솔루션(-7.8%) 등 일부 종목은 공모가보다 낮은 종가로 마감했다.

 

해당 기간 새내기주 평균 수익률(24.0%)은 같은 기간 코스피(19.5%)와 코스닥(10.1%) 지수를 모두 상회했다. 상장 첫날 기준 키스트론, 지에프씨생명과학, 뉴엔AI 등은 공모가의 2배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싸이닉솔루션, 뉴로핏, 아이티켐 역시 장중 한때 100% 넘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각각 69.36%, 45.00%, 92.86%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7월부터 도입된 IPO 제도 개선 영향도 주목된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중 확대 등 단기 차익 실현을 제한하는 정책이 시행되며, 신주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보고되지 않았다. 해당 제도는 공모주의 수요예측과 단기 매매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시초가 대비 공모가 수익률이 높게 유지됐고, 최근 2개월간 공모가 상단 확정 비중이 100%에 달했다”며 “기관투자가가 IPO 시장에 긍정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도 “7월 새 제도 시행 이후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발행사들이 밸류에이션 책정에 더욱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전체 분위기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PO 제도 개선 효과와 단기 차익 제한 정책 영향에 따라, 공모주 시장의 동향과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 추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새내기주 성과와 함께 IPO 시장의 수급 상황, 증권 당국의 추가 조치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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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새내기주#i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