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10 퇴장 드라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꺾고 10위 도약→격전 속 승리의 함성

빗속에 펼쳐진 올드 트래퍼드의 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후반 두 차례 퇴장 전환점을 이겨내며 뜨거운 승부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첼시 골키퍼 로베르토 산체스가 퇴장당하는 충격 속, 양 팀 모두 10명씩 맞불을 놓은 혈투가 이어졌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두 골을 앞서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첼시의 늦은 반격을 막아내며 소중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첼시를 만났다. 경기 초반 5분 만에 상대 골키퍼 산체스가 브라이언 음뵈모를 저지하다 퇴장당하는 등 양팀 모두 빠른 변수에 휘말렸다. 첼시는 급하게 골키퍼와 수비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체계를 다시 잡으려 했으나, 14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파트리크 도르구의 헤더 패스를 몸을 날리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 전반 37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가 골문 앞 카제미루에게 연결됐고, 카제미루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득점의 주인공 카제미루 역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해 맨유도 10명으로 싸움을 이어갔다.

후반전에 들어서 양팀의 수적 균형이 맞춰진 후, 첼시는 남은 힘을 끌어올리며 거센 압박에 나섰다. 후반 35분, 엔조 페르난데스가 짧게 이어준 코너킥을 리스 제임스가 크로스했고, 트레보 찰로바가 헤더로 골을 넣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첼시는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갔으나 교체 카드를 소진한 탓에 추가 득점 기회를 이끌지 못했다.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둔 맨유는 2승 1무 2패, 승점 7로 리그 10위에 복귀하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다졌다. 반면 첼시는 승점 8에 머물며 6위로 미끄러졌고, 다음 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해야 한다.

빗속에서 포효하던 홈팬들의 함성, 투혼으로 완성된 승부의 기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에 오래 잔상처럼 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는 다음 주 주말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