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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28% 상승”…감세안 통과에도 뉴욕증시 혼조, 기술주·자동차 업종 강세
경제

“나스닥 0.28% 상승”…감세안 통과에도 뉴욕증시 혼조, 기술주·자동차 업종 강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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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5월 22일, 감세안 통과에 힘입어 제한적 반등세를 보였다. 장중 시장에는 함박눈처럼 쏟아진 정책 변동과 투자자 심리가 깊숙이 스며들었다. 나스닥지수는 하루 동안 1% 가까이 올랐다가 소폭 상승한 0.28%의 오름세로 18,925.74에서 마감됐고, 다우지수는 41,859.09, S&P500은 5,842.00으로 각각 보합권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정책 해프닝의 파도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끝내 다음 행보를 고심했다.

 

시장이 특별한 시선을 던졌던 것은 공화당 주도 감세법안의 미 하원 통과였다. 이 법안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유예됐던 개인·법인세 인하와 세액공제 확대 연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업 성장과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미국 의회예산국은 상원 통과 시 향후 10년간 재정적자가 3조8천억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책의 양면성은 뉴욕 채권시장에도 곧바로 반영됐다. 장 마감 무렵 매도세가 몰려 증시의 상승은 절제된 흐름으로 바뀌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변동성 지수(VIX)는 하루 새 2.83% 하락하며 투자자 심리가 안정세를 고했다. 한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73.1%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보다는 현재의 고정금리 유지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상승과 하락의 쐐기는 업종별로 더욱 두드러졌다.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서비스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고, 유틸리티 업종은 1.4% 하락해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는 애플이 하락하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구글(알파벳 A)은 인공지능 접목 신제품군 효과로 1.3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변함없이 테슬라와 엔비디아, 그리고 아이온큐로 향했다.

 

서학개미들이 집중한 아이온큐는 이날 36.52% 급등, 화려하게 시장의 이목을 집어삼켰고, 어드밴스오토파츠도 분기 실적 호조에 57%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껑충 뛰었다. 스노플레이크 역시 기대감을 반영해 13%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공화당 감세안으로 세제 혜택 축소 우려를 받은 태양광 업종의 선런은 37%, 솔라엣지는 25% 가까이 하락했다. 세액공제 축소는 재생에너지기업의 전망을 한층 흐리게 만들었다.

 

환율도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6.0원 상승한 1,383원에 도달하며, 달러 강세와 함께 국채금리 하락 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5월 PMI 예비치는 각각 52.3을 기록해 경기 확장국면을 이어갔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22만7천건까지 줄어들며 고용시장 체력을 재확인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신호 역시 시장을 관통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관세가 10%대 임계선을 유지하고 7월까지 정책 윤곽이 드러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언명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정책 유연성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을 시장에 던졌다.

 

뉴욕증시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선 듯 보이지만, 단기 반등과 재정 적자라는 거대한 줄다리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다음 실적 발표와 연준의 정책 신호를 기다리며, 불확실성의 틈새에 피어날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가계와 투자자, 기업 모두가 한층 세밀한 자산 관리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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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나스닥#아이온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