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미셀 9.91% 급등”…엠폭스 기대·기관 매수세에 16,300원 돌파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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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파미셀 주가는 장중 한때 16,3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9.91% 급등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9월 중순 이후 11,000원대 횡보 구간을 단숨에 돌파하는 등, 최근 한 달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장 초반 15,050원에서 상승 출발해 고가 16,790원까지 찍었으며, 이날 거래량은 949만 주를 넘겼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순매수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외국인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86만 주 이상을 사들였고, 기관도 같은 기간 32만 주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를 이끌었다.

파미셀 / 인베스팅닷컴
파미셀 / 인베스팅닷컴

시장에서는 파미셀의 차별적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동종 업계 기업인 LG화학(1%), 포스코퓨처엠(2.27%), 에코프로(6.57%) 등이 이날 소폭 오르는 데 그친 반면, 파미셀은 9.91%로 돋보이는 강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9,782억 원으로, 바이오 중소형주 중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 시점에서 주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은 ‘엠폭스(원숭이두창)’와 천연두 치료제 테마다. 파미셀은 미국 키메릭스社의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 핵심 중간체(원료) 공급사로 부각됐고, 이 소식이 10월 중순 이후 매수세를 자극했다. 또, mRNA 백신 원료(뉴클레오시드) 공급 이력이 알려지며 화이자 관련주로도 재조명되고 있다.

 

재무지표에서도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4년 매출 649억 원(전년 대비 15% 증가), 2025년 1,161억 원까지 확대 전망 속 영업이익률이 2023년 2.31%에서 2025년 31.9%로 급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2.61%에 달해 업종 평균을 상회했고, PER 47배, PBR 8.84배 등 성장주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부채비율 19.3%, 유보율 237%로 재무 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엠폭스 등 감염병 테마와 빠른 실적 개선 기대, 줄기세포·피부미용 등 다양한 성장동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16,800원 부근의 기술적 저항선과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테마 이슈 소멸 시 차익 실현 압력 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중기적으론 영업이익률 상승과 케미컬 원료 공급 확대, 2025년 실적 개선 현실화 여부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뉴스 플로우에 따른 변동성,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기관 매수세와 엠폭스 치료제 관련 관심이 지속될지, 2025년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될지가 추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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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셀#엠폭스#기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