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성과 평가 상승”…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57% 유지
정치적 평가가 뜨겁게 갈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5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2025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전국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다. 최근 추석 직전과 비교해 큰 변화 없이, 대통령 지지율은 10명 중 6명 가까운 긍정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94%, 진보층 85%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각각 부정 평가가 76%, 64%로 우세했다. 중도층의 63%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긍정 평가를 내렸고, 부정 평가는 29%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긍정률이 70%대까지 높아, 이 연령층이 핵심 지지층으로 자리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긍·부정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57%…‘외교’ 평가 상승 (한국갤럽)](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31/1761902057370_441988892.png)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외교’(23%)가 최우선 이유로 꼽혔다. 뒤이어 ‘경제·민생’(1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등이 지목됐다. 외교에 대한 평가는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및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등 최근 외교 행보와 맞물려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은 조사 후반부, 경주 APEC 회의는 조사 직후 진행돼 직접적인 여론 반영에는 시차가 존재한다.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본 이들은 ‘외교’,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각 12%), 그리고 ‘도덕성 문제’와 ‘경제·민생’(각 9~10%) 등을 지적했다. 특히 ‘친중 정책’이나 ‘과도한 복지’ 등 정책 노선에 대한 반감도 눈에 띄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적 성과가 국정 전체에 긍정 평가로 이어진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 경제나 도덕성, 부동산 정책 등 핵심 이슈에서의 미흡함이 여전하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외교 분야의 여론 환기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민생과 부동산 등 내치 현안이 여전히 중장기 변수로 작동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여론조사 이후 관세 협상과 APEC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이어진 만큼, 향후 발표될 여론조사에서 국민평가의 변화 폭이 주목된다.
이날 발표로 추석 이후 국정 평가의 관성 흐름이 재확인된 가운데, 정치권과 정부 모두 다음 달 정책 방향에 더욱 신중을 기울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