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 격차 4.7%p 단숨 축소”…더불어민주당 횡보에 국민의힘 반등세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양대 정당의 격돌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횡보세와 국민의힘의 빠른 반등이 맞물리며 양당 간 격차가 한 달 만에 5%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152차 정례조사 결과, 정치 구도의 균열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전화면접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응답률 10.6%)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2.5%(1.4%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30.2%(3.2%포인트 상승)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양당 격차는 22.3%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조사에 비해 격차가 4.7%포인트 축소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정당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횡보·국민의힘 상승…격차 축소 (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7/1761530508047_136835893.png)
권역별로는 변동이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4.4%포인트↑), 부·울·경(9.7%포인트↑)에서 상승했으나, 대구·경북에선 10.7%포인트 하락해 국민의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도권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울·경(6.7%포인트↓)을 제외한 서울, 강원·제주, 대구·경북, 충청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적 확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판도 변화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대별로는 70세 이상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은 7.2%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4.0%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우위를 확보했다. 50대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확인됐다. 다만 30~60대에선 더불어민주당의 견고함이 유지됐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과반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가운데, 이념 성향별 분석에선 진보층(85.1%)과 중도층(58.2%)에서 더불어민주당, 보수층(72.5%)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특히 중도층은 더불어민주당이 1.3%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이 1.2%포인트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
같은 기간 진행된 ARS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응답률 2.1%)에서는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51.6%(1.7%포인트↓), 국민의힘은 36.2%(3.5%포인트↑)로, 격차는 15.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국민의힘은 호남권(11.9%포인트↑), 부·울·경(15.0%포인트↑), 강원·제주(26.8%포인트↑)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부·울·경(6.0%포인트↓), 강원·제주(33.9%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며 국민의힘과의 경쟁 구도가 강화됐다.
연령별 ARS 결과도 변화가 컸다. 18~29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폭이 확대된 반면, 30대는 접전으로 전환됐다. 40~6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4%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이 7.1%포인트 상승하며 격차가 18.7%포인트로 전 조사 대비 대폭 축소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율 흐름을 두고 정면 충돌 양상이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권역별·세대별로 고른 우위를 지키고 있다”며 대중적 신뢰를 강조했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통적 취약지에서 약진한 점, 세대별 격차 축소 등 반전의 조짐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총선을 앞두고 한 달 사이 이례적인 흐름 변화”라며 “권역별·세대별 판도 변화가 지형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당 지지율 변화는 각 당의 총선 전략 수립과 후보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은 여론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민심 확장을 위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