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급락에 투자심리 흔들”…현대미포조선, 높은 PER에 하락 압박
현대미포조선이 8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71% 하락 마감해 조선업계의 투자심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KRX 기준, 현대미포조선은 전 거래일 대비 7,400원 내린 19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199,9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0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매도세에 밀려 190,900원까지 밀렸다가 시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장을 닫았다.
거래량은 45만8,706주였고, 거래대금은 888억7,3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7조6,809억 원으로 코스피 내 71위를 유지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0.31배로 동종업종 평균(38.94배)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이어가, 성장 프리미엄에 대한 부담 역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종 전반 8일 평균 등락률이 -0.71%에 그친 데 비해 현대미포조선의 낙폭은 업종 전반을 웃돌았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은 21.90%로, 글로벌 기관들의 투자비중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현장에선 당분간 PER 부담과 업계 전반의 수급 불안 요인이 현대미포조선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전망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미포조선의 PER이 동종사 대비 과도하게 높게 형성된 점과 업황 조정기 도래가 맞물리며 당분간 조선업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인플레이션, 조선 수주 경쟁 등 대외여건도 추가 조정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는 향후 대형 수주 발표 여부, 국내외 선사의 발주 흐름이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국내 중대형 조선사 전반의 밸류에이션에 미칠 장기적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