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20.3% 급감”…글로벌 심리 위축에 알트코인 급등·대장주 혼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 8월 10일 오전 6시 기준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6조 914억원으로 전일 대비 20.3% 감소했다. 업비트가 3조 8,705억원(63.5%)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빗썸 2조 380억원(33.5%), 코인원 1,505억원(2.5%), 코빗 32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액 급감 배경으론 글로벌 경제 변수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단기 차익 실현 매물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종목별 시가총액은 비트코인(3,220조 3,829억원)이 1위를 유지했고, 이더리움(716조 9,008억원), 리플 XRP(267조 2,895억원), 테더(228조 5,000억원), 비앤비(155조 5,373억원)이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은 50조 5,724억원으로 장내 8위에 올랐다.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가 약 49.20%로 절반에 육박하고, 원화 22.88%, 엔화 16.93%, 유로화 5.96%로 집계됐다. 글로벌 환율 변동성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원화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0/1754776394751_456288106.jpg)
가격 흐름을 보면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 6,010만원으로 보합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6월 22일 50일 최저가 대비 13.6% 상승한 상태다. 이더리움은 587만 4,000원으로 하루 새 6.96% 급등하며 50일 최고가를 찍었다. 도지코인은 332원으로 5.06% 오르며 50일 저점 대비 57.3%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리플 XRP는 4,460원으로 0.95% 하락해 조정 흐름을 보였다. 파이코인은 15.92% 급등한 593.6원에 거래를 마쳐 이례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맨틀(51.72%), 펜들(49.81%), 에테나(39.86%), 카우프로토콜(37.23%) 등 급등 종목이 대거 출현했다. 비트코인 횡보 구간에서 단기 유동성이 알트코인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이 6,886억원 거래되며 6.85% 상승, 리플 XRP가 5,952억원 거래에 0.89% 하락, 에테나는 2,376억원 거래에 15.50% 상승했다. 빗썸에선 리플 XRP가 거래액 1위를 기록했고, 이더리움과 쑨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진행되는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의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이 겹치면서, 손절 전략과 분할 매수가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특히 급등한 알트코인들은 단기 차익 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으로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거래량 변화와 더불어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방향, 국제 환율 동향 등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