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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윤, 봄날 잃고 싶은 마음”…새소년, 자유 선언→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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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윤, 봄날 잃고 싶은 마음”…새소년, 자유 선언→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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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부는 봄바람, 그 중간 어딘가 황소윤의 모습은 봄날처럼 느긋하면서도 내면의 깊이를 담고 있었다. 눈을 감은 채 잔디 위로 몸을 누인 황소윤은 일상과 소음, 세상의 분주함 조금은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으로 천천히 천천히 가라앉는 듯했다. 흰 단추 민소매 상의와 넉넉한 청바지, 검은 가죽 재킷의 조합, 그리고 한쪽 머리에는 작은 들꽃 하나를 꽂은 황소윤의 모습이 봄과 청춘, 그리고 자유의 이미지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냈다.

 

주변에 흩어진 종이 포장지와 바게트, 필름 카메라, 체크 무늬 담요까지. 과거와 새로운 계절의 경계가 공존하는 소풍의 한 장면 같았다. 검은 뿔테 안경 너머로 드러난 황소윤의 표정에는 자신만의 결연함과 여유가 스며 있었다.

“길을 잃고 싶은 마음”…황소윤, 봄날 결심→청춘의 자유로움 / 가수, 기타연주가 황소윤 인스타그램
“길을 잃고 싶은 마음”…황소윤, 봄날 결심→청춘의 자유로움 / 가수, 기타연주가 황소윤 인스타그램

황소윤은 직접 밝힌 소감 글을 통해 이번 음악 활동 ‘멍청이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겨울 끝자락에서 태어난 곡이 자신에게도 생일 언저리인 봄에 세상에 나왔음을 언급하며, 새소년으로서 오랜만에 보내는 인사와 앞으로의 계획들을 차분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멍청이겨울’을 미래와 과거의 자신, 그리고 팬들에게 보내는 무전과도 같은 타임캡슐이라고 표현했다. 현재의 음악을 통해 훗날 새소년과 팬들, 그리고 시간이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를 함께 담아내고 싶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어진 팬들의 반응은 각별했다. 새소년과 황소윤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환영, 길을 잃는다는 고백조차 아름다웠다는 공감, 그리고 작은 들꽃 하나에도 진한 감성을 담아낸 모습에 감동했다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고민과 여정을 고백한 황소윤은 언젠가부터 해적이 되겠다는 선언을 지키며,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주저 없이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봄과 여름의 경계, 음악과 일상,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이 또 한 번 새롭게 확장되는 결절점에서 황소윤은 팬들과 소통하며 다시금 길을 잃는 모험을 택했다.

 

한편, 황소윤이 새소년으로 참여한 신보 ‘멍청이겨울’은 청춘의 자유로움을 담은 감각적인 곡으로, 올해 첫 음악 여정을 여는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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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윤#새소년#멍청이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