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중국 톡신시장 15% 점유”…휴젤, 진출 5년만에 성과 입증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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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주름 개선 주사제) 기술이 의료 미용산업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이 중국 시장 진출 5주년을 맞았다.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인허가 관문을 통과한 휴젤은 주력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 15%를 넘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는 중국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초대형 시장이며, 까다로운 등록 요건 등으로 글로벌 톡신 경쟁의 핵심 격전지로 본다.

 

휴젤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손잡고 중국 전역 370여개 도시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중국 의료성형기관의 85%에 달하는 약 6800개 병원·클리닉에 레티보를 공급 중이며, 특히 50유닛 제품은 현지 1위로 추정된다. 효과와 안전성 검증, 학술 활동, 브랜드 신뢰 구축이 복합적으로 성장에 기여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 물질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해 일시적으로 근육수축을 막아, 주름 및 미용 시술에 사용된다. 휴젤 레티보는 기존 대비 정제공정 고도화, 불순물 저감 등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 리더 의료기관 협력 등으로 차별화된 시장 접근법을 선택했다.

 

중국 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9년까지 연 20% 성장률이 전망된다. 미국 엘러간, 독일 멀츠, 화이자 등 글로벌 강자와 겨루는 구조다. 중국 내 허가 품목은 6개에 불과할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 해외 기업 실적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다.

 

이날 5주년 행사는 베이징 코뮨 바이 더 그레이트 월 호텔에서 대규모 브랜드·학술 세션으로 열렸다. 주요 KOL, 중국성형협회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해 성장 과정을 공유했다. 국내외 의료진 참여 임상 인사이트 교류도 이뤄졌다.

 

중국 시장은 제품 허가와 유통망, 브랜드 인지도, 의료적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휴젤은 정품 인증과 학술 프로그램, 현지 의료자문 강화 등으로 입지 구축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톡신 시장 성장과 함께 휴젤과 같은 토종 기업의 약진이 글로벌 미용·바이오 산업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행보가 실제 아시아 신흥시장 확대의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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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레티보#중국보툴리눔톡신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