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여행·쇼핑 융합”…놀유니버스·무신사, 고객 혜택 확장
쇼핑과 여행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IT 기반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무신사와 전략적 제휴에 나서며, 양사는 고객 접점 다양화를 통한 서비스 시너지를 노린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생활 플랫폼 융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놀유니버스가 개발·운영하는 여행 플랫폼 NOL은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무신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NOL 앱과 웹에서는 무신사 기획전을 새롭게 오픈하고, NOL 이용자를 위한 무신사 전체 카테고리 2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아울러 NOL 회원 대상 경품 이벤트를 19일, 23일, 26일 세 차례로 나눠 약 300만원 규모의 무신사 머니를 추첨 제공한다. 반대로, 무신사에서는 NOL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숙박·투어 할인 쿠폰을 배포하며, 여행-쇼핑 양방향 활성화를 꾀한다.

이번 협업은 빅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과 모바일 타깃 마케팅 등 디지털 기술이 뒷받침한 것이 특징이다. 체류 시간, 구매 패턴 등의 회원 행동정보를 교차 활용해 여행 수요층에는 쇼핑, 패션 관심 고객에는 여행 특화 상품을 맞춤 제공한다. 오프라인 중심 혜택 이벤트와 달리, 앱과 웹을 통한 실시간 쿠폰·이벤트 자동 적용 등 IT 접목 방식이 핵심이다. 특히 동일 기간, 각 사 기획전(놀유니버스 ‘블랙위크’, 무신사 ‘무진장 블프’)을 활용한 동시 캠페인 연계는 업계 내 최초 시도라는 평가다.
소비자들은 무신사 앱 내 모든 카테고리에서 할인 쿠폰을, NOL 앱 안에서는 여행 상품과 더불어 패션 할인 기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연말 여행 및 선물·패션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춘 통합 혜택 지원으로, 사용자 만족도와 전환율 모두 기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앱 간 교차 제휴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일본 라쿠텐·JTRIP 등도 쇼핑-여행 결합 할인 이벤트를 시도한 바 있다. 이런 협업은 플랫폼 고객 DB를 상호 확장할 수 있어, ‘슈퍼앱’ 경쟁이 심화 중인 국내외 IT업계에서 자주 채택되는 전략이다.
규제 측면에서 이번 행사는 관광법·전자상거래법 등 기존 제도 틀 내에서 진행된다. 양사는 회원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며, 이벤트 참여시 별도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양 플랫폼 시너지로 전례없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여행·쇼핑 IT 플랫폼 간 협업이 정례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 속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변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