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퍼트로 운명 결정”…저스틴 로즈, PGA 1차전 극적 우승→세계 9위 비상
뜨거운 긴장감이 감도는 연장전, 저스틴 로즈의 퍼트 하나가 결말을 결정했다. 갤러리의 환호와 미묘한 숨죽임, 그 모든 집중의 무게 위에서 로즈가 PGA 플레이오프 1차전 우승을 완성하며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었다. 이 감격은 2년 6개월 만의 승리, 그리고 상위 랭커로의 귀환이라는 깊은 의미와 함께 골프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미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은 치열한 접전으로 막을 내렸다. 저스틴 로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흔들림 없는 쇼트 게임과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다. 연장 접전에서는 J.J. 스펀과 팽팽한 긴장 속 승부를 펼쳤고, 결국 침착하게 마무리된 퍼트가 그를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로즈는 2023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2년 6개월 만에 12번째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로즈의 상승세는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세계랭킹은 지난주 20위에서 9위로 11계단 뛰어올라, 다시 한 번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역시 25위에서 4위로 크게 도약하면서, 시즌 막바지 플레이오프 경쟁 구도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반면 준우승을 차지한 J.J. 스펀은 아쉬움 속에서도 세계랭킹 6위까지 올라서며 영향력을 과시했고, 마지막 실수로 연장에 오르지 못한 토미 플리트우드는 13위로 순위 상승을 이뤘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큰 변동 없이 현상 유지를 보였다. 임성재는 29위, 안병훈은 59위, 김시우와 김주형 역시 각각 63위와 76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과제를 남겼다.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도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 등 최상위권의 흐름은 이어졌다.
연장 라운드의 긴장과 박수, 마침내 터진 환호성까지. 경기장 곳곳을 메운 팬들의 반응은 저스틴 로즈의 집념과 재기의 의미를 더욱 감동적으로 남겼다. 무더운 여름, 그린 위에서 이뤄낸 집념의 기록과 함께, 다음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나의 승부를 넘어 긴 여정의 도전. 저스틴 로즈가 그린 위에 남긴 발자국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용기를 전했다. 연장전의 숨막히는 순간, 그리고 우승의 여운은 골프 팬들과 함께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은 다음 주 미국에서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