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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현장 충격 뒤흔든 한마디”…남편, 아내 향한 상처→눈물의 고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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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현장 충격 뒤흔든 한마디”…남편, 아내 향한 상처→눈물의 고백까지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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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시작된 이혼숙려캠프의 장내 공기는 남편의 무심한 독설이 드러난 순간 얼어붙었다. 오랜 친구에서 부부가 된 이들의 사연은 처음엔 달콤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지만, 남편의 거침없는 고백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급격히 진지해졌다. 출연진들은 아내를 향한 남편의 외모 비하와 가슴 아픈 표현에 말을 잃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12기 마지막 부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8년간 친구로 인연을 쌓다 결국 사랑에 빠져 결혼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내는 자신의 체중이 100kg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고백하며, 남편과의 첫 만남과 연애 진실을 담담하게 전했다. 두 사람의 시작에는 우정과 설렘이 있었지만, 남편의 충격적인 태도는 이를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출처=JTBC '이혼숙려캠프'
출처=JTBC '이혼숙려캠프'

남편은 “네가 감히 나를 좋아해?”라는 첫 멘트에 이어, “마른 여자만 만났고 뚱뚱한 여자는 여자로 보지 않았다. 100kg 여자는 루저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출연진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아내가 6kg을 감량한 후 남편을 만났지만, 남편이 ‘살을 빼는 동안 다른 여자 유혹을 참을 자신이 없으니 우리 집에 들어와 살아라’라는 요구를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서장훈은 이를 듣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다”라며 분노를 드러내며, 패널들의 실망 섞인 반응을 이끌었다. 남편은 또 “아내가 나를 덮칠까 봐 일부러 아내 방을 정해놓고, 문을 잠그고 잤다. 덮치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고, 현장은 묵직한 침묵에 휩싸였다. 우정에서 부부로 이어진 인연 앞에서 존중과 배려 없는 언행은 결국 상처로 남았다.

 

존중받지 못한 아내의 아픔과, 이를 지켜본 패널과 시청자의 공감은 프로그램의 의미를 한층 되새기게 만들었다. 친구라는 8년의 시간이 무색해지는 순간, 부부 사이의 진짜 관계란 무엇인지 깊은 질문이 남았다. 이날 이혼숙려캠프의 에피소드는 예능의 경계를 넘어 깊은 감정의 파문을 전해줬다. 

 

새로운 시작과 마주한 부부들의 이야기, 이혼숙려캠프는 이날 저녁 시청자들에게 따뜻함과 아픔을 동시에 안겼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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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남편#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