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 정권 교체 요구 67.2%”…여론조사꽃, 전국 민심 분출→정치권 대격랑 예고
새벽녘 민심의 결이 변하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이틀씩 진행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곧 다가올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67.2%의 응답자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국민들은 정권에 대한 쇄신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반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답변은 28.3%에 그쳐, 두 의견은 38.9%포인트라는 여론의 커다란 격차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단 하나의 지역도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 열망이 우세했다는 대목이다. 호남권이 88.7%로 정권 교체 요구에서 가장 강한 목소리를 냈고, 서울 68.3%, 경인권 69.6%, 충청권 62.8%, 부·울·경 61.2%, 강원·제주 70.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60%를 훌쩍 넘는 교체 요구가 포착됐다. 대구·경북의 경우조차 ‘정권 교체’와 ‘정권 연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루며,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도 민심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연령별 흐름 또한 파괴적이다. 40대의 83.3%, 50대의 74.4%, 30대의 72.4%, 18~29세 70.8%가 정권 교체를 요구하며, 청장년층 전반이 현 정권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내비쳤다. 단 70세 이상에서만 교체와 연장이 46.4% 대 46.3%로 팽팽하게 맞췄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분화가 더 선명하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 지지층 80% 후반~90%대의 압도적 비율이 정권 교체를 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9.8%가 정권 연장에 힘을 실었지만, 무당층에서도 63.3%는 교체를 택해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무너지지 않았다.
이념 스펙트럼도 동일하다. 진보 94%, 중도 75.5%가 교체를 택했고, 보수 진영만 60.5%로 연장을 희망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대한민국 전체 유권자 3명 중 2명에 달하는 수치가, 특정 정당과 계층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민심의 흐름을 보여준다. 더욱이 적극적으로 투표의사를 밝힌 유권자가 68.2%로 교체에 힘을 실으며, 실제 선거 당일 투표 결과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전화면접조사는 여론조사꽃이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연이어 전국 만 18세 이상 총 4,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며, 응답률은 각각 20%, 18.5%로 나타났다.
정치권은 이러한 민심 변화가 여야 후보 경쟁 구도는 물론, 대선을 관통하는 회오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권 교체와 연장 사이를 가르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당의 전략은 맞물린 민심의 파고 속에서 더욱 정교하게 변모해갈 전망이다. 향후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기, 민심의 향배와 실제 투표 결과가 어떻게 교차하게 될지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