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관 공식 개관”…지자체 최대 도서관, 친환경·AI 특화 눈길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서관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큰 ‘경기도서관’이 3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공식 개관하며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발주로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2만7,775㎡ 규모의 경기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이은 국내 3위 크기를 자랑한다. 보유 장서는 전자책 포함 약 35만 권에 달한다. 외관은 비정형적 구조가 특징으로, 내부는 나선형 통로로 이어져 ‘달팽이 도서관’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실제 이용자들은 층과 층을 계단 대신 자연스럽게 산책하듯 연결된 서가를 따라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기도서관은 친환경 건축물로도 관심을 모은다. 냉방·난방에 지열 및 태양광 설비가 도입됐고, 내부에는 ‘스칸디아모스’로 불리는 천연이끼를 활용해 공기 정화, 습도·소음 조절까지 고려했다. 모든 세대와 문화의 다양성을 아우르는 공간을 지향해, AI 스튜디오, 강연 및 전시 공간, 지역서점라운지, 청년카페, 게임 플레이 공간 등 특화 시설도 마련했다.
지난 25일 개최된 개관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지사로서 많은 준공식에 참석해 왔지만 오늘이 가장 벅찬 순간”이라고 밝혔다.
지자체가 직영하며, 다양한 세대와 문화의 확장을 겨냥한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서관의 운영 방식과 시설 구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향후 시민 이용자의 참여를 통한 프로그램 다양화와, 공공도서관의 역할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