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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아웃…” 홍창기, 인대 파열 충격→22일 수술 앞두고 LG ‘비상’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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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모았던 화려한 출루 행진, 그러나 뜻밖의 순간이 하나의 계절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홍창기는 키움 히어로즈전 수비 도중 급작스런 충돌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가슴을 치며 일어섰던 짧은 시간이 지난 뒤, 남겨진 것은 예기치 못한 진단과 긴 재활의 길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는 5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하며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직후 1차 검진에선 관절의 미세 골절로 나타나 수술 없이 회복 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이 추가로 밝혀졌고, LG 구단은 22일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재활 소요 기간은 약 4~5개월로, 올 시즌 뿐 아니라 사실상 2025년 정규시즌 등판까지 힘들 전망이다.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정확한 선구안과 끈질긴 타격으로 LG 타선의 균형을 이끌던 홍창기. 올 시즌에도 38경기에서 타율 0.269, 1홈런, 15타점이라는 기록과 함께 2년 연속 출루율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수비 중의 불운한 순간, 팀은 공격과 수비에서 동시에 공백을 감내해야 하는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다.
구단과 팬들은 언젠가 다시금 완연한 모습으로 돌아올 홍창기를 기다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붉어진 저녁, 텅 빈 1루 근처엔 아쉬움과 격려가 교차했다. 돌아올 시간을 묵묵히 견디는 그의 걸음이 한 선수의 이름을 넘어, LG 트윈스와 팬 모두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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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lg트윈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