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목표가 93만 원 상향”…NH투자증권, 자회사 가치·실적 확대에 투자 매력 부각
두산의 자회사 가치와 자체사업 실적이 동반 성장세를 보이며,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크게 상향됐다. 24일 NH투자증권은 두산의 전자BG 부문 실적 호조와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자회사 주가 강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0만5,000원에서 9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이승영 연구원은 “두산 전자BG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상향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등 자회사의 주가가 오르며 순자산가치(NAV) 자체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목표 NAV 대비 할인율은 35%로 유지되고 있고, 현 주가는 NAV 대비 45% 할인된 상태”라며 “지주사 영업가치를 할인 없이 반영하면 자회사 지분가치 실질 할인율은 82%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실적 또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의 3분기 전자BG 매출은 4,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83.9% 급증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3.6%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44.8% 늘어난 1,321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부 고객사의 제품 전환에 따른 수요 조정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사주 정책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통과 기대감 속에, 두산이 17.9%의 자사주를 확보한 점이 부각될 수 있다”며 “회사는 6% 자사주를 3년간 단계적으로 소각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A사향 주문형반도체(ASIC) 매출이 본격화되고, 2027년에는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더해지며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자회사 성장과 자사주 정책, 신사업 실적 모멘텀 등이 두산의 기업가치와 주가 재평가 흐름을 이어갈 계기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과 실적 추이에 따라 추가 목표가 변동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