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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정 복당 희망”…조국, 혁신당 ‘성비위 논란’ 수습 고심
정치

“강미정 복당 희망”…조국, 혁신당 ‘성비위 논란’ 수습 고심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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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내 성비위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한 번 격랑에 휩싸였다. 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 대변인직을 그만둔 뒤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복당을 강하게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성비위 대처에 대한 문제 제기로 탈당을 선언한 강 전 대변인에 대해 직접 복귀 요청 의사를 거듭 전달했다.

 

이날 혁신당은 언론 공지에서 “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사태 봉합에 나섰다. 당에 따르면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고, 여러 차례 복당 의사를 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이미 밝혔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강 전 대변인 측에 연락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강미정 전 대변인은 ‘당이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는 이유로 9월 4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당 내외에서는 혁신당의 성비위 사건 대응 방식이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혁신당 측은 “강 전 대변인 탈당은 온라인 탈당 신청으로 이뤄져, 당 차원에서 보류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모든 규정을 활용해 이 사안에 대한 재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혁신당과 조국 위원장이 성비위 사안에 적극 대응 의지를 재차 보이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분석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탈당 이후로 당 내부 혼란과 이미지 타격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혁신당 일부 지지층에서는 당의 재정비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 없인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정치권은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듭된 복당 요청과 혁신당의 입장 표명을 주시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향후 강 전 대변인의 입장 변화에 따라, 혁신당 내 성비위 대책과 당 조직 결속 방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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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강미정#혁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