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김풍, 무술 같은 요리 격돌”…냉장고를 부탁해 절정의 케미→카더가든 숨죽인 감탄
최현석과 김풍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주방에서 다시 한 번 마주했다. 각각의 솜씨와 기발함이 부딪히는 순간, 오랜 긴장과 웃음이 파도처럼 번져 갔다. 카더가든이 던진 한마디는 시간마저 멈춘 듯 모든 출연진의 숨을 멎게 했다.
이번 방송은 감성 보컬 카더가든이 자신의 냉장고를 맡기면서 문을 열었다. 평범한 주방 재료들이 셰프들의 손끝에서 특별한 무기로 변하며, 15분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때마다 스튜디오의 온도가 높아졌다. 첫 대결의 주인공은 정지선과 손종원이었다. 둘은 각각 5승의 기록을 지닌 채, 더욱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5전 전승의 무패 신화를 노리는 정지선과, “오늘 정지선 셰프님의 연승을 ‘정지’시키겠다”는 손종원의 의지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해장 요리에 도전한 정지선은 중식 위에 자신만의 감각을 얹었다. 상대 손종원은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갈고닦은 한식의 깊이로 맞섰다. 요리가 완성될수록 긴장과 박수가 얽혀, 카더가든 역시 “너무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두 셰프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어 대결의 무게는 최다승, 다승 2위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최현석과 김풍에게로 옮겨졌다. 최현석은 김풍을 취권이라 칭하며 “상대의 허점을 노려 일격을 가한다”고 평가했다. 스튜디오에서는 돌연 매화 검법과 취권 시범이 벌어지며, 모두의 시선이 요리 이상의 퍼포먼스에 쏠렸다. 김풍의 예상불가 즉흥 퍼포먼스에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안정환은 “난리 났네, 난리 났어”라며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카더가든은 이 둘의 관계를 “잔소리와 무심함이 교차하는 나만의 ‘최애’ 케미”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이번 대결의 재료는 카더가든이 선택한 ‘통조림 햄’이었다. 익숙한 식재료지만, 최현석은 고급 호텔식 플레이팅과 조리 방식으로 범접할 수 없는 품격을 더했다. 반면 김풍은 예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야매 레시피’로, 군단 내에서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남노는 “또 이상한 거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권성준은 “우리 집 고양이 간식 같다”는 촌철살인 멘트로 현장의 열기를 거들었다.
서로 다른 철학이 담긴 두 셰프의 요리와, 그 속에 녹아든 재치와 장인정신은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가 단순한 요리 대결을 넘어 하나의 드라마였음을 보여줬다. 대결의 승자와 카더가든의 선택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 극적인 요리 퍼포먼스와 결과는 17일 밤 9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개된다.